뉴스알바레스 자국팬에 야유, 아스날엔 기회로

훌리안 알바레스를 둘러싼 이적 공방이 여름 내내 가장 시끄러운 이슈로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스트라이커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이 갈등은 급기야 자국 팬들의 야유로 번졌다.
알바레스는 지난 일요일 비야레알과의 리그 홈 경기(2-2 무승부)에서 명단 발표 때부터 야유를 받았고, 66분 교체 투입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동료들이 남아 팬들에게 인사할 때 홀로 터널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관중석에서 스카프가 그를 향해 던져지기도 했다고 이브닝 스탠더드가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 측이 알바레스를 팬들과 함께 인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는 알바레스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엔리케 세레조 아틀레티코 회장은 지난주 “알바레스가 사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두 경기 안에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우리 선수이고 팀의 중요한 일원이라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가 함께해서 좋고 멋진 시즌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5월 아틀레티코는 소셜미디어에 “최근 몇 달간 우리 선수 중 한 명을 겨냥한 중상모략 캠페인에 시달리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의 구애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BBC 스포츠는 알바레스가 아스날의 '드림 타깃'으로 여름 내내 거론돼 왔다고 전하면서도, 아스날이 그의 바르셀로나행 의지를 알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접근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알바레스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정황이 있고, 브루누 기마랑이스·에즈리 콘사 영입에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 시도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으로 무산되자 아스날은 알바레스 건에 더 힘을 싣기로 했다는 것이 BBC 소식통의 전언이다.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는 지난주 런던을 방문해 아스날 측과 만나 1억5000만 유로(약 1억28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자금 조달과 신속한 협상 마무리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알바레스 본인이 동의해야 성사되는 구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팅 디렉터도 알바레스 영입이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알바레스가 아스날 이적을 꺼리는 것은 구단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는 바르셀로나행이라는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며, 가족의 영국 방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비자 규정 문제도 그에게 전달된 상태라고 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알바레스가 아스날에 온다면 그것이 '차선책'이기 때문일 것임을 알고 있지만, 결국 그가 아스날 프로젝트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6월 9일 레알 마드리드가 이웃 구단(아틀레티코)에 1억5000만 유로 제안을 거절당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알바레스 측에서는 아틀레티코가 해당 금액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던 합의를 어겼다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최대 라이벌인 레알로의 이적은 아틀레티코 입장에서 애초부터 논외였다. 알바레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이달고는 자신의 선수가 이번 여름 겪은 대우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한스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역시 여전히 알바레스에 관심이 있지만, 아틀레티코의 강경한 태도가 단순한 협상용 제스처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안으로 아스날 소속 빅토르 요케레스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BBC 스포츠는 덧붙였다.
스카이 스포츠는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아스날, 파리 생제르맹 어디에도 알바레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스날이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겠지만 알바레스가 캄프누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베르타와 아르테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스카이 스포츠 뉴스는 지난 7월 알바레스 가족이 스페인에 계속 거주하길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는 현재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개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에서 “아르테타가 이 스쿼드에 알바레스까지 더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스리그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제이미 캐러거도 아스날이 '스타더스트' 영입 하나로 유럽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알바레스는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8100만 파운드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2022년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에서 1410만 파운드에 맨시티로 이적한 뒤 2년여를 보내며 2023년 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포함해 메이저 트로피 6개를 들었고, 106경기 36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107경기 49골을 넣었지만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다. 오는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알바레스의 거취는 계속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