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첼시 보엘리·월터, 클리어레이크에 지분 매각 검토

첼시 구단주 그룹 내에서 지분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토드 보엘리 회장과 마크 월터 이사가 자신들이 보유한 첼시 지분을 대주주인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이 2024년 처음 불거진 구단주 그룹 내 불화 이후 양측이 서로를 사들이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흐름은 61.5%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클리어레이크가 오히려 소수 지분 파트너들을 매입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한다. 클리어레이크는 베다드 에그발리와 호세 펠리시아노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보엘리와 월터는 각각 12.8%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이번 거래에서 첼시의 가치를 50억 파운드(약 5bn)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보도다. 이 경우 보엘리와 월터는 각각 약 6억 4000만 파운드를 손에 쥐게 될 것이라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보엘리·월터 측과 가까운 스위스 억만장자 한스외르크 비스도 12.8% 지분을 갖고 있지만, 그의 향후 입장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가디언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클리어레이크가 스탬퍼드 브리지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짚었다. 더 선은 이번 사안을 두고 첼시가 필드 밖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엘리는 현재 첼시 회장을 맡고 있지만, 2022년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클럽을 인수할 당시 맺어진 사전 합의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리어레이크가 지명하는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이는 인수 초기 컨소시엄의 얼굴 역할을 하고 새 구단주 체제의 첫 이적시장에서 임시 스포팅 디렉터까지 맡았던 보엘리의 구단 내 영향력이 한층 더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 이후로는 에그발리가 첼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떠올랐고, 새 구단주 체제 출범 후 2년 사이 여러 고위 임원이 구단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구단 및 구단주 그룹 소식통은 두 사람의 불화설에 선을 긋고,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FA컵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고 BBC 스포츠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스탬퍼드 브리지 재개발 혹은 새 구장 이전을 둘러싼 첼시의 계획은 계속해서 갈등의 불씨가 되어 왔다. 보엘리 측과 클리어레이크 모두 현재 부지를 떠나는 방향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프로젝트의 설계와 규모를 두고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엘리는 지난 3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우리에겐 구체화해야 할 큰 규모의 구장 개발 기회가 있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뜻을 같이하거나, 결국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월터는 글로벌 금융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공동 소유주 겸 최고경영자로, 보엘리 역시 이곳에서 금융 커리어를 시작했다. 월터는 지난주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약 92억 3000만 파운드)라는 역대 최고가에 매각했는데, 이는 그가 레이커스 지분 과반을 인수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터의 사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뉴스의 '페이퍼 토크'에 출연한 데일리 메일의 리아스 알사마라이 기자는 "구단주 그룹 출범 초기부터 매우 불안정한 동맹 관계였다"며 "포체티노 경질이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당시 보엘리는 그를 남기고 싶어 했지만 클리어레이크는 반대편에 섰다는 게 우리가 파악한 정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엘리가 떠난다면 오히려 첼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는 클리어레이크가 그에게 지불할 돈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보엘리의 회장직 권한이 내년 여름 만료되는 만큼 그 시점이 자연스러운 결별 지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그보다 조금 더 일찍 찾아오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0위로 마쳤고 유러피언 대회 진출에도 실패했으며, 이번 여름 사비 알론소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첼시 구단과 보엘리, 월터, 클리어레이크 측 대리인들은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