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마, 모라 영입 진통…포르투 '보장' 요구에 발목

AS 로마가 포르투갈 유망주 로드리고 모라(19·FC 포르투)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협상이 생각만큼 가까워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아 볼라와 오 조구 등 포르투갈 매체들은 밤사이 협상이 이어졌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포르투가 로마에 완전 영입을 보장할 만한 구체적이고 달성하기 쉬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전날 밤 양 구단이 대여료 700만~1000만 유로에 시즌 종료 후 4000만~4300만 유로의 완전 영입 옵션을 붙이는 구두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식으로 나누든 총액은 애초 포르투가 요구한 5000만 유로에 근접하는 구조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적료 평가액은 5000만~5200만 유로 선이며, 대여료를 낸 뒤 조건 충족 시 의무 완전 영입으로 전환되는 구조로 가닥이 잡혔다. 포르투갈발 보도로는 원래 7300만 유로짜리 조항이 있었지만 특정 기간에만 유효했던 것이 이미 지나 평가액이 낮아졌다는 설명도 나온다. 로마는 당장 지출을 줄이고 향후 포르투에 추가 금액을 남기는 방식을 원하는 반면, 포르투는 최대한 현금화를 원해 이견이 남아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의무 전환 조건이다. 로마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조건으로 걸고 싶어 하는 반면, 포르투는 유로파리그나 컨퍼런스리그 진출처럼 더 현실적인 조건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팬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기도 한데, 그동안 성사 직전까지 갔던 영입이 막판에 무산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번 협상은 조르지 멘데스가 직접 챙기고 있으며, 선수 가족의 의사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전했다. 1년 전 알 이티하드가 이적료 6000만 유로에 향후 재매각 시 10%를 추가로 얹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당시 18세였던 모라를 사우디로 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가족 중 누구도 내리지 못해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모라 본인도 실전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고, 부모님 및 각별한 사이인 여동생과 함께 로마로 이주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마는 이날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몰리나는 화요일 캄푸스 비오메디코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트리고리아에서 연봉 약 250만 유로(세후) 조건으로 4년 계약에 서명했다. 이적료는 1300만 유로에 성과에 따른 보너스 최대 400만 유로가 추가되는 조건으로 전해졌다. 몰리나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코치와 구단이 강하게 나를 원해서 감사하다. 로마는 거대한 클럽이고 팬들의 열정이 대단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파울로 디발라, 산티아고 카스트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과도 다시 뭉치게 됐다.
로마의 여름 이적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터 밀란 소속 브라질 윙어 루이스 엔히키 영입도 진행 중인데,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양 구단이 약 2700만 유로 선에서 이견을 좁혔지만 인터는 완전 이적을, 로마는 의무 조건부 대여를 원해 형식을 두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해당 매물의 몸값을 약 3000만 유로로 전하기도 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모라 영입을 대여-의무 전환 방식으로 처리해 아낀 약 2500만 유로를 루이스 엔히키 영입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로마의 구상이다. 애초에는 반대로 루이스 엔히키를 대여로 데려오고 모라에 2500만 유로를 쏟으려 했으나, 인터가 완전 이적을 고수하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엔히키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로마는 토트넘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로마가 우도지에 대해 임대 형태의 이적을 원한다고 전했으며, 몸값은 루이스 엔히키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