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은구모아 결승골, 리버풀에 '바르콜라 딜레마'

리버풀 유스 출신 공격수 리오 은구모아(17)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에게 즐거운 고민을 안겼다. 리버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렉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은구모아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은구모아는 75분 오른쪽에서 올린 슈팅이 렉섬 수비수 루이스 브런트에게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새 원정 유니폼이 공개된 무대이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은구모아가 평소 선호하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윙에 배치됐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모하메드 살라가 떠나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 자원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ESPN FC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리버풀이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 영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이 취재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콜라 측 대리인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23세 공격수가 머지사이드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리버풀은 이에 따라 정식 제안을 준비 중이다. 리버풀 에코 역시 리버풀이 1억4500만 파운드 안팎으로 평가되는 바르콜라를 두고 PSG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콜라는 왼쪽 윙 자원이라, 이미 왼쪽에 리오 은구모아·코디 가크포·플로리안 비르츠를 보유한 리버풀이 이 포지션에 또다시 거액을 투자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리버풀의 전설적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리버풀은 현재 왼쪽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리오, 가크포, 비르츠까지 셋이나 있는데 오른쪽에서 뛸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며 바르콜라 영입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올라 감독이 은구모아를 오른쪽에 세운 것은 살라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이 어린 공격수를 시험해보려는 의도로 읽힌다. 은구모아는 경기 후 ESPN에 "골은 약간 운이 따랐지만, 프리시즌에 뛰는 매 순간이 다 중요하다. 보다시피 우리는 점점 체력을 끌어올리고 더 날카롭고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윙이든 왼쪽 윙이든 어떤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해 상대를 제치려 한다. 오늘은 좀 녹슨 느낌이었지만 훈련과 경기를 거듭하며 분명 나아질 것이다. 적응력은 내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나는 그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이런 경기들은 감독님께 나를 보여줄 좋은 기회이고, 모두에게 새로운 출발이라 이번 프리시즌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4년 첼시 유스에서 리버풀 아카데미로 옮긴 은구모아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리버풀 역대 최연소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고, 17번째 생일을 앞두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활약을 눈여겨본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그를 대표팀 훈련에 불러들였고, 은구모아는 뉴질랜드와의 1-0 승리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라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지난번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다른 종류의 경기였고, 경기장도 좁아 공간이 많지 않았다. 지난 경기가 골도 더 나오고 보기 좋았을 수는 있지만, 오늘은 더 팀다웠고 더 조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팀에 이식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는 못했다. 가끔 늦게 반응할 때도 있지만, 특히 선더랜드전 전반전과 비교하면 한 걸음 나아간 게 맞다. 그 전반전이 후반전보다 더 기준이 될 만하다"며 "새로운 얼굴들을 합류시키고 있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과 많이 뛰고 있는데, 지금 훈련에 합류하기 시작한 주전급 선수들도 서서히 더해가면서 시즌 개막 전까지 좋은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지난 선더랜드전(4-2 승) 이후 프리시즌 2연승을 이어갔다. 켈리안 모리슨과 루이스 코우마스 등 젊은 공격 자원들도 눈도장을 찍었고, 이라올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좋은 활약은 늘 반가운 일"이라며 "코우마스와 윌 라이트 모두 오늘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압박 상황에서 우리를 도왔고 공간을 공략하는 데도 힘을 보탰으며, 하비 엘리엇과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등 뒤에 있는 선수들과도 잘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사수나에서 이적료 3450만 파운드에 영입한 빅토르 무뇨스는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여름 늦게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알렉산더 이삭과 비르츠도 이번 주 미국 투어에 합류해 다음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반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한 우고 에키티케의 공백이 있어, 리버풀의 공격진 보강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리버풀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는 오는 8월 2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