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조 르페, 뼈아픈 실축 설욕...선덜랜드 극적 무승부

엔조 르페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덜랜드가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브렌트포드 홈구장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양 팀이 번갈아 주도권을 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르페에게 이번 골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1월 같은 경기장에서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브렌트포드에 0-3 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직한 방향으로 침착하게 골키퍼 카오임힌 켈러허의 반대쪽을 노려 성공시켰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요동쳤다. 9분 만에 댄 발라드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날 데뷔전을 치른 케빈 단소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긴 VAR 확인 끝에 취소됐다. 이후 르페가 강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선덜랜드가 전반 내내 브렌트포드를 압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브렌트포드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주장 네이선 콜린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겪었고, 키스 앤드루스 감독은 하프타임에 미카엘 카요데, 마마두 상가레, 당고 우아타라를 빼고 애런 히키, 예호르 야르몰류크, 자이든 앤서니를 투입하는 트리플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이 변화는 곧바로 효과를 냈다. 57분 노르디 뮈키엘레의 헤더 클리어를 비탈리 야넬트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브렌트포드가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82분, 교체 투입된 윌슨 이시도르가 박스 안에서 킨 루이스포터에게 잡히는 장면이 나왔고, 주심 토머스 브라멀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 확인을 거쳐 판정이 확정됐고, 르페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선덜랜드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경기 후 키스 앤드루스 감독은 "전반에는 우리가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기본기를 잘 지켜 경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면서도 심판 판정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판정에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평소 심판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경기의 흐름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레지스 르 브리 선덜랜드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는데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뒤지고 있을 때 강한 팀"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발라드의 골이 취소된 판정에 대해서도 "4분 30초나 걸려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 그것은 심판진이 확신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무승부로 브렌트포드는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을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