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레스카 데뷔전, 괴이의 미드필더 도박이 통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마르크 괴이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후반 막판 골에 힘입어 본머스를 2-1로 꺾었다. 마레스카 감독의 시티 지휘봉 데뷔전은 지난 주말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고전 끝에 웃을 수 있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본머스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26분 에바니우송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마르쿠스 태버니어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티는 전반 내내 헐거운 조직력 속에 얼링 홀란이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84분 레이앙 셰르키의 코너킥을 괴이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시간에는 셰르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그바르디올이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바르디올의 골은 주심이 처음엔 오프사이드로 판정했지만 VAR 판독 끝에 정상 골로 인정됐다.
이날 가장 큰 화제는 마레스카 감독의 파격적인 포지션 배치였다. 지난여름 이적한 크리스탈 팰리스 출신 수비수 괴이가 엘리엇 앤더슨과 함께 중원에 배치됐고, 왼쪽 수비수 니코 오라일리는 필 포든을 오른쪽으로 밀어내고 톱 자리에 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괴이는 1억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로, 이번이 데뷔전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날 시티가 2008년 이후 가장 젊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현재로선 이상적인 11명이 없는 상황이라 매일매일 해법을 찾고 있다”며 “여전히 발전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괴이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서는 “팰리스 시절부터 그가 좋은 미드필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때로는 머릿속으로 그려본 걸 직접 시도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농담 삼아 “새로운 호드리”가 바로 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티는 호드리와 티야니 레인더르스가 팀을 떠났고, 베르나르두 실바도 이적하며 중원 자원에 공백이 생겼다. ESPN은 시티가 이날 오전 릴로부터 18세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를 1억 유로에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모로코 대표로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부아디이지만, 소속팀 1군 경기 출전은 100경기가 채 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본머스의 마르코 로세 감독은 “우리는 이기기 위해 왔고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식으로 지게 된 건 불운했다. 코너킥 하나와 너무 수동적으로 대처한 장면 하나, 두 상황이 문제였다”며 “90분 내내 집중해서 수비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