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첼시, 브라이턴과 7골 혈투 끝 4-3 승리…무패 행진

첼시가 홈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7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알론소 감독의 리그 2연승이자 전 대회 3연승이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초반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전반 32분 만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4분 만에 로메오 라비아가 바르트 베르브루헌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고, 14분에는 모건 로저스의 크로스를 받은 페드로 네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32분에는 조앙 페드루가 전광석화 같은 역습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꽂아 넣었다. 조앙 페드루는 이날 경기 내내 브라이턴 원정 팬들의 야유를 받았는데, 골을 넣은 뒤 그쪽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브라이턴도 만만치 않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전반 35분 말리크 얄쿠아예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63분에는 파스칼 그로스의 슈팅이 조앙 페드루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며 자책골 형태로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가 3-2로 좁혀지자 스탬퍼드 브리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알론소 감독도 벤치에서 언성을 높이며 선수들을 다잡았다.
흔들리던 첼시를 구한 건 콜 파머였다. 후반 74분 조앙 페드루의 플릭 패스를 받은 파머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4-2로 벌렸다. 브라이턴은 추가시간에 그로스가 헤더로 한 골을 더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고, 경기는 4-3 첼시 승리로 끝났다.
이날 첼시 골문은 아스톤 빌라에서 이적료 750만 파운드에 새로 합류한 에미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데뷔전에서 세 골을 내줬지만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이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우리는 상대를 아프게 할 수 있는 팀이다. 다만 뒤에서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승점을 챙겼다. 브라이턴전 점유율은 25.6%로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저치였고, 지난주 풀럼전(3-2 승)에서도 38%에 그쳤다. 성공 패스 수 역시 146개로 역대 최저였다. 이에 대해 알론소 감독은 "모든 데이터에는 맥락이 필요하다. 30분 만에 3-0을 만든 뒤 결과에 너무 안주하며 플레이한 것 같다"면서도 "점유율이 60%든 20%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이날도 엔초 페르난데스를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 속에 이적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거취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 화요일 저녁 전에 무슨 일이 생기든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체 투입됐던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부상 우려로 다시 교체되며 나갔고,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이번 주에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턴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야신 아야리, 조르지뉴 후터, 잭 힌쇼우드, 카오루 미토마, 얀쿠바 민테 등 주전급 선수 다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3-0이 됐을 때 다들 믿기 힘들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후 큰 믿음을 보여줬다. 이 정도로 많은 기회를 만들고 상대를 괴롭힌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날 경기가 지난 시즌 4월 브라이턴에 당한 참패가 리암 로즈니어 경질과 알론소 감독 선임, 전방 라인업 개편 등 첼시의 변화를 이끈 계기였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매체는 첼시가 앞서 나간 뒤 집중력을 잃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우승 경쟁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다음 경기는 첼시에게 이번 시즌 사실상 첫 번째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다음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앙숙 관계인 아스널 원정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