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맨유, 2골 리드 날리고 브라이턴에 카라바오컵 3연속 패배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조기 탈락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홈팀이 전반 10분 만에 2-0으로 앞서다 패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종전까지 맨유는 이런 리드를 잡은 145경기 중 143경기에서 승리했었다. 맨체스터 더비 패배에 대한 반등을 노리던 캐릭 감독의 팀은 셰이 레이시가 데뷔전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골을 넣었고, 이어 메이슨 마운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맨유는 76분까지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 틈을 타 이번 컵 경기에 선발 라인업을 6명 바꿔 나선 브라이턴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카를 달로우의 미숙한 골키핑 속에 하랄람보스 코스툴라스가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들어 4분 사이 파스칼 그로스와 교체 투입된 막심 드퀴페르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조커로 투입된 브루누 페르난드스에 이어 마커스 래시퍼드가 단독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맨유는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올드 트래포드에는 야유가 쏟아졌고 팬들은 팀을 향해 거친 야유성 구호를 외쳤다. 캐릭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후반 막판 경기력은 내 책임"이라며 "팬들의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팀의 색깔과 경기 운영, 결과 모두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브라이턴의 파비안 후르첼러 감독은 "초반에 쉬운 골 두 개를 내줬지만 우리 계획을 고수했다. 2-0으로 뒤졌을 때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 자신과 경기 계획을 믿어야 했다"며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더 좋아졌고, 결국 완전히 경기를 장악해 합당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패배가 지난 시즌 루번 아모림 감독이 그림즈비 타운에 당한 패배만큼의 굴욕은 아니지만, 캐릭 감독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또 2022년 8월 같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로스가 두 골을 넣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의 시작을 어렵게 만들었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그로부터 1502일이 지난 지금도 35세의 그로스가 건재한 반면 맨유는 그동안 감독을 네 차례나 교체하고도 나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SPN은 이번 결과가 10명이 뛴 맨체스터 시티에 당한 더비 패배 직후, 그리고 팀의 유망주 JJ 가브리엘이 이적 희망을 밝힌 지 24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며 올드 트래포드에 최근 며칠간 악재가 겹쳤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려 했지만 그라운드를 도는 내내 야유에 휩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