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번트리, 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승…VAR 논란까지

코번트리 시티가 25년 만에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는 19일(현지시간)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제이 다실바의 후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코번트리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승리는 2001년 4월 선덜랜드전 1-0 승리였으며, 이번 승리로 리그 통산 100승째를 채웠다.
경기는 초반부터 포레스트가 주도했다. 제임스 맥아티, 댄 은도예, 리암 델랍 등이 잇따라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만에 흐름이 바뀌었다. 골키퍼 카를 러시워스가 길게 걷어낸 볼을 다실바가 다니엘 무뇨스를 제치고 받아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코번트리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안겼다. 다실바에게는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고 뛴 127경기 만의 첫 골이었다.
포레스트도 막판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보비 토머스가 이고르 제수스의 슈팅을 골라인에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후반 41분에는 제수스가 케일럽 이렌키의 실수를 틈타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 재러드 길릿이 VAR의 권고로 피치사이드 모니터를 확인한 뒤 제수스가 골 직전 이렌키의 발목을 건드려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을 번복하면서 골은 취소됐다.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 홈에서 VAR로 골이 취소된 두 번째 사례로, 앞서 토트넘전 무승부 경기에서도 네코 윌리엄스의 골이 취소된 바 있다.
이로써 포레스트는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 홈 개막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기록을 남겼다. 다만 아스톤 빌라·리버풀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며 원정 성적은 나쁘지 않았던 반면, 지난해 12월 이후 홈에서는 리그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후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온 만큼 첫 승점이 정말 값지다.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는 "선수 상당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걸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브라이턴전 0-5 대패를 언급하며 "올 시즌 우리는 이런 충격을 받아들일 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다시 뭉치느냐다. 이번 승리는 한 번의 승리일 뿐이니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있겠다"고 강조했다.
스카이 스포츠와의 후속 인터뷰에서 램파드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전 등 가장 어려운 일정을 소화했지만 그럼에도 4경기 연속 승점 0은 아팠다"며 이번 승리를 휴식기를 앞둔 반가운 결과로 평가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을 맡은 제이미 레드냅은 "코번트리는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열등감을 떨쳐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판정에 대해 "주심이 결정했고, 우리는 받아들인다. 데자뷔 같은 느낌이 조금 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으로 과거의 무게감을 느꼈다. 경기 전 선수들이 매우 조용했다. 실점 후에는 그라운드 전체가 긴장했는데, 그 이유는 지난 시즌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하며 "오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었다. 선수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로 코번트리는 최하위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골득실에서 밀려 강등권에 머물러 있고, 포레스트는 12위로 내려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