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릭 "헐 시티전 패배 두고 열정 부족 지적은 게으른 발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승격팀 헐 시티에 0-2로 패한 뒤 팀의 투지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마이클 카릭 감독이 직접 나서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주말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맨유는 전반에만 세미 아자이와 노벨 멘디에게 연속 실점하며 승격팀에 완패했다. 두 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릭 감독은 "팀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그게 단순히 노력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경기에 진 이유는 다양하다. 그 모든 이유를 다 설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는 스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한 경기 지면 '이것도 잘못됐고 저것도 잘못됐고 열정이 부족했다'고 말하는 건 너무 쉽고 게으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카릭 감독은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벨기에 대표팀 주장인 유리 틸레만스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한 경기일 뿐"이라며 "우리 라커룸에는 시즌 내내 발휘될 충분한 리더십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 후 나에게 '열정' 얘기가 나왔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리처럼 세트피스 두 골을 내주면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골닷컴이 전한 비아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얀 오게 피오르토프트 전 축구선수가 전반 45분 동안 팀에 투지와 열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하자 카릭 감독이 즉각 발끈하며 "말도 안 된다. 당신도 축구를 해봐서 알지 않느냐. 진다고 해서 신경 안 쓰는 게 아니다. 상대의 두 골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그 외에는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 그 순간들이 승부를 갈랐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더 인디펜던트는 카릭 감독이 "패배했다고 해서 팀이 수동적이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실제로는 팀 전체가 감독을 닮아 다소 무기력해 보였다고 짚었다. 카릭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침착함과는 별개로, 나는 지금 속으로는 전혀 편치 않다"며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소리 지르고 소란을 피워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속으로는 힘들다. 선수들도 알고 있고, 우리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골닷컴이 전한 TNT스포츠 인터뷰에서 카릭 감독은 "두 골은 아쉽지만, 한 경기가 전체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 구단의 방향성을 바꾸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런 원정 경기가 까다롭다. 상대의 강도와 공격성에 맞춰야 하는데, 세트피스 두 골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카릭 감독은 지난 시즌 리즈, 뉴캐슬전 패배 후 모두 다음 경기에서 승리로 반등한 전례를 언급하며 "결국 성공은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3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또 다른 승격팀 입스위치를 상대로 시즌 첫 승점 사냥에 나선다.
한편 브라이튼에서 7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카를로스 발레바는 발목 부상으로 최소 2~3주간 결장이 예상돼 입스위치전에도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