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버풀, 뉴캐슬과 2-2...여름 이적 후유증 여전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리버풀이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앤서니 엘랑가와 조 윌록의 골로 두 차례나 끌려갔던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진 공방 끝에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지난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역습 취약점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디언의 조너선 윌슨은 리버풀의 두 실점 모두 상대가 빈 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익숙한 장면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이라올라 감독은 경기 후 "개인 문제만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팀 전체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선수단 구성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두 번째 실점에 대해서도 "상대에게 허를 찔린 게 아니다. 우리가 첫 볼 경합에서 더 적극적으로 파울을 해서라도 끊었어야 했다"고 자평했다.
2023년 파비뉴가 떠난 뒤 줄곧 지적돼온 수비형 미드필더 공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이날 실점 장면에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상대 박스 앞까지 전진해 있었던 점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인디펜던트는 흐라벤베르흐가 이날 세 골로 이어지는 패스를 배급했지만 그중 두 개가 뉴캐슬의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지적하며, 아른 슬롯 감독 체제에서 4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균형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이후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이라올라 감독이 비르츠를 톱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려는 구상을 밝힌 만큼, 흐라벤베르흐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30대 중반에 접어든 버질 반다이크가 뒷공간 침투를 의식해 라인을 계속 낮추면서 수비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격진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뉴캐슬 홈팬들의 야유 속에 출전한 알렉산더 이삭은 지난여름 영국 이적료 신기록으로 리버풀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위협을 만들지 못했다. 비르츠 역시 잔기술은 보였지만 결정적 장면은 만들지 못한 채 60분 만에 교체됐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게리 네빌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비르츠는 이제 스스로 정신 차려야 한다. 뛰는 건 보이는데 죽기 살기로 뭔가 해내려는 모습이 안 보인다"고 직격했고, 이삭에 대해서도 "이 두 사람에게 그동안 관대했지만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선수단 구성을 둘러싼 비판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여름 리버풀이 영입한 최고액 선수 6명에 총 4억1000만 파운드(약 5억6000만 달러)를 썼지만, 그중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위고 에키티케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개월째 결장 중이라며 "이만큼 지출하고도 이토록 비효율적인 결과를 낸 경우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에드워즈는 지난 7월 모기업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축구 부문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관여한 지난여름 영입 실패의 후유증은 여전히 팀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 가디언의 진단이다.
한편 BBC 스포츠는 하비 엘리엇이 뉴캐슬전 스쿼드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전했다. 부상이나 이적 협상과 무관한 결정이었으며, 아직 그에 대한 어떤 구단의 오퍼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 시즌을 애스턴 빌라 임대로 허비한 엘리엇은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는 만큼, 이번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거취가 정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BBC는 전망했다. 커티스 존스의 이적이 예정된 가운데도 리버풀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 없이 남은 자금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영입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최근 1년여간 총 지출은 6억~6억5000만 파운드에 달하게 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