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버풀, 휴스 체제서 6.7억 파운드 쓰고도 성적 뒷걸음

리버풀이 리처드 휴스 스포팅 디렉터 체제를 마감했다. 리버풀 구단은 휴스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후임자 선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휴스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힐랄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6월 본머스에서 합류한 휴스는 2년여 재임 기간 동안 이적시장에 약 6억 7000만 파운드를 쏟아부었다. 그가 영입한 16명 중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각각 1억 파운드 이상을 들인 대형 영입이었다. 특히 이삭 영입에는 영국 이적시장 역대 최고액인 1억 2500만 파운드가 투입됐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려온 바르콜라(1억 1700만~1억 600만 파운드로 매체별 표기 차이)까지 더해 리버풀은 한 경기에 1억 파운드 이상 영입생 3명을 동시에 기용한 최초의 클럽이 됐다.
휴스는 아르네 슬롯 감독을 페예노르트에서 영입해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앉힌 인물이기도 하다. 슬롯 부임 첫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듬해에는 승점이 84점에서 60점으로 급락하며 순위도 1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이 같은 성적 부진 속에 휴스는 결국 슬롯을 경질하고 안도니 이라올라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더 인디펜던트는 이라올라 부임을 앞두고 이미 여러 임원이 구단을 떠난 상황이라 이라올라가 어떤 조직에 들어서게 됐는지 지켜볼 일이라고 짚었다.
더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제이미 캐러거는 지난여름 리버풀의 씀씀이를 두고 "역대 최악의 지출"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휴스가 영입한 선수 가운데 확실한 성공작으로 꼽을 수 있는 건 현재 부상 중인 위고 에키티케 정도이며, 이삭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골에 그쳤다가 최근 입스위치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뒤늦게 존재감을 보였다. 비르츠 역시 프리미어리그 적응 여부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더 인디펜던트는 리버풀이 영입가를 과도하게 책정하면서 시장 시세를 끌어올렸고, 이는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콜라 이적료로 1억 4500만 파운드를 부른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휴스는 조반니 레오니, 제레미 자케, 바르콜라, 비르츠, 에키티케, 빅토르 무뇨스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장기적인 관점의 스쿼드 개편을 시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제레미 프림퐁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하메드 살라를 대체할 전문 오른쪽 윙어는 여전히 영입하지 못했고 비르질 반다이크와 알리송 등 주요 선수들의 계약 만료도 임박해 있다. 더 인디펜던트는 리버풀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소 5~6명의 주전급 선수를 새로 영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마이크 고든 펜웨이 스포츠 그룹 회장은 구단 성명을 통해 "휴스는 변화의 시기에 합류해 축구 운영 부서를 이끌고 영입 업무를 총괄하며 코칭스태프에도 큰 도움을 줬다"며 "그의 인생 선택을 존중하며 그와 가족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휴스 본인도 구단 성명에서 "이 특별한 조직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 큰 자부심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퇴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리버풀 지분 약 30%를 인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