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호날두 비판 기자와 정면충돌

알 나스르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개막전에서 참패한 뒤 앙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한 기자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며 언쟁을 벌였다.
사우디 프로리그 챔피언 알 나스르는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에 0-4로 완패했다. 전반 25분 후신 라히미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60분을 넘겨 두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후신의 형제 수피안 라히미가 종료 18분을 남기고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요르요스 야쿠마키스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커리어 통산 980호골을 노리던 호날두는 경기 막판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에게 막혔다. 이는 호날두가 2022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브렌트포드에 0-4로 패한 이후 겪은 가장 큰 점수차 패배였다.
경기 후 한 기자가 호날두와 팀의 경기 준비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준비를 잘 못했다고 말하는데, 당신도 거기 있지 않았느냐.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직하게 말해라"라며 "책임은 나에게 있다. 어쩌면 내가 일을 제대로 못 했을 수도 있다. 그건 괜찮다. 하지만 준비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기자가 호날두가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는 이미 세 골을 넣었다"며 "그는 제한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이건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들이고 훌륭한 인성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책임은 나에게 있다, 알겠나. 하지만 여전히 모두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사람에 대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에 대해 그런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했듯이 나를 비판하는 건 상관없다. 괜찮다. 그런데 그가 세 경기에서 골을 넣지 않았나? 오늘도 기회를 만들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호날두가 이날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지적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신은 나와 다른 경기를 보고 있다"고 응수했다.
다만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선수들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냈고, 나는 선수들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 책임은 내 책임"이라며 "알 나스르는 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패배로 알 나스르는 최근 4경기에서 1승에 그쳤고,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