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치세 데뷔골 이끈 AC 밀란, 아모림 데뷔전 토리노 원정 승리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C 밀란이 세리에 A 개막전에서 토리노 원정 2-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라파엘 레앙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19세 알파쟈오 치세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아드리앵 라비오가 도움과 득점을 모두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치세는 킥오프 71초 만에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밀란은 사무엘 추퀘제가 30분 골키퍼 디에고 마스카르디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점은 57분 루카 모드리치와 라비오가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찾아왔다. 64분 유누스 무사의 돌파에 이은 라비오의 오른쪽 크로스를 치세가 밀어 넣으며 자신의 세리에 A 데뷔골이자 밀란 입단 후 첫 골을 신고했다. 3분 뒤에는 모드리치가 추퀘제에게 연결하고, 추퀘제의 크로스를 라비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2-0으로 벌렸다. 토리노는 알리에우 은지에가 포스트를 맞히고 자카리아 아부클랄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 등 반격을 시도했고, 추가시간 3분 체 아담스가 발리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밀란은 점유율 60%, 슈팅 19개(토리노 7개)로 경기를 지배했다.
치세는 경기 후 DAZN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특별한 감정이다. 밀란 데뷔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이 자신을 향해 '사랑한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그 말이 기쁠 따름이다. 기자회견은 직접 보지 못했고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 "나 자신을 믿었다. 한동안 1군과 함께 훈련해왔고, 부상을 당했을 때도 감독님을 더 잘 알기 위해 훈련장에 나가 지켜봤다. 그래서 (팀에) 스며들기가 더 쉬웠다"고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도 DAZN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치세를 향한 극찬을 이어갔다. "단순히 골뿐만 아니라 경기 중 보여준 기량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에는 우리 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처럼 경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팀 전체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반 75분과 이후는 마치 다른 팀 같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90분 내내 원하는 강도로 압박하려면 프리시즌 경기가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하프타임 지시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지키고 실점하지 않는 데만 신경 썼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해줬다. 무승부를 노리거나 경기를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후반 초반 20분간 더 높은 강도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도 이야기하지만, 축구에는 결국 승리라는 목표 하나뿐이다. 밀란에게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지만, 스트레스 속에서도 훈련한 것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화제가 된 또 다른 인물은 라비오였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이크 마냥과 함께 월드컵 이후 추가 휴가를 받아 3위 결정전 이후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일부 팬과 언론으로부터 논란이 일었다. 라비오는 스카이 스포트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복귀해서 기쁘다. 감독님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봤고, 구단주(제리 카디널)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경질 이후 나폴리행을 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늦은 복귀에 대해서는 "월드컵은 좋았다. 우리는 4강까지 갔지만 우승을 원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쉴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밀란에서의 시즌 마무리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감독님께 며칠 더 달라고 했더니 나흘을 주셨다. 왜 그게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탈리아에서는 늘 그런 식"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 아래서는 알레그리 시절과 달리 트레콰르티스타(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교체 투입 형태로 대신했는데, 라비오는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호베르투 데제르비 감독과 이미 비슷한 역할을 해봤다. 골문을 향해 공격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되찾았을 때 골문에 더 가까이 있다. 이번 시즌 우리는 상대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려 할 것이고, 그러면 기회를 만들고 골과 도움을 기록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며 전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토리노는 전 밀란 선수 출신인 이냐치오 아바테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밀란 벤치에는 디에구 모레이라도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