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무리뉴 재회 스토리 눈길

2026/27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조 추첨이 모나코에서 열려 세리에A의 인테르, 로마, 나폴리, 신예 코모가 각각 8개 팀과 맞붙게 됐다. 이번에도 36개 클럽이 하나의 테이블에 편성돼 각 팀이 홈 4경기, 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르는 방식이 3년째 유지된다. 순위 1~8위는 곧바로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2차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세부 일정과 킥오프 시간은 8월 29일 토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첫 경기는 9월 8일 열린다. 결승전은 2027년 6월 5일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진다.
이번 추첨의 가장 큰 화제는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의 재회다. 톱시드로 배정된 인테르는 2010년 무리뉴 감독이 트레블을 이끌었던 팀으로, 당시 수비수로 뛰었던 크리스티안 키부 현 인테르 감독의 지휘 아래 원정에서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인테르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최근 네 경기 연속 패했고 유일한 승리는 1967년 8강전이었다. 인테르는 이 밖에도 리버풀, 클럽 브뤼헤, 샤흐타르 도네츠크, 슈투트가르트를 홈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페예노르트,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특히 리버풀 출신 커티스 존스에게는 친정팀과의 대결이 감정적인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인테르는 지난해 12월 안방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리버풀에 0-1로 패한 바 있다.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로마 역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찾아오는 홈 경기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스카이 스포르트 이탈리아에 따르면 추첨 전 트리고리아에서 여러 로마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를 내심 기대해왔다고 한다. 무리뉴는 로마에서 2021-22시즌 컨퍼런스리그 우승과 이듬해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2014년 1월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경질된 바 있다. 로마는 이 밖에도 또 다른 옛 지휘봉이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을 원정에서 만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원정 대결을 벌인다. 페네르바흐체와의 원정 경기도 눈길을 끄는데, 페네르바흐체에는 로마 출신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라치오 시절 로마의 파울로 디발라와 자주 충돌했던 마테오 겐두지가 몸담고 있다. 로마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 스포르팅 CP, 릴,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상대한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에도 유럽 무대 성적 부진으로 3번 포트에 편성된 나폴리는 홈에서 아스널, 클럽 브뤼헤, 보되/글림트, 비킹을, 원정에서 맨체스터 시티, 포르투, 비야레알, 아제르바이잔 신예 사바흐를 상대한다. 특히 맨시티전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친정팀 대결로, 지난 시즌 9월 조르조 디 로렌초의 조기 퇴장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더 브라위너를 교체 투입하며 화제가 됐던 경기의 재현이다. 나폴리는 노르웨이 인조잔디 원정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보되/글림트와 비킹을 모두 홈에서 맞이하게 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았다는 평가다.
구단 역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코모는 원정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만난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군에서 뛰었다. 코모는 이 밖에도 레알 베티스, 페예노르트, 렌스를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RB 라이프치히, AEK 아테네를 스타디오 시니갈리아 홈에서 상대한다. 미르완 수와르소 코모 회장은 스카이 스포르트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7년 전만 해도 세리에D에 있던 우리가 지금은 세리에A를 넘어 챔피언스리그에 있다니 비현실적인 경험"이라며 "하루하루에 집중하며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UEFA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름 두 달간 스타디오 시니갈리아 리모델링과 쿠르바 오베스트 재건축을 진행했다고 전하며 홈경기 개최가 순조롭게 승인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빅클럽들의 대진도 관심을 모은다. 리버풀은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테르와의 대결을 최대 고비로 꼽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5월 파리 생제르맹과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베티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나폴리, 릴, 슬라비아 프라하, 사바흐를 상대한다.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포르투, 클럽 브뤼헤, 레알 베티스, PSV, 아스톤 빌라, 로마, 스포르팅 리스본과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