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브라위너 교체 투입 후 결승골·도움…나폴리 제노아전 완승

나폴리가 세리에 A 개막전 원정에서 케빈 데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제노아를 2-0으로 꺾었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은 다소 무기력했다. 나폴리는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를 반복하며 제노아에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내줬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이 데브라위너, 안토니오 베르가라, 노아 랑을 교체 투입하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데브라위너는 요한 바스케스와의 몸싸움 끝에 볼을 지켜내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는 자신의 패스로 베르가라의 추가골을 도왔다.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는 늘 호기심이 앞선다. 이 팀을 안 지 6주밖에 안 돼서 교체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더 나은 활약을 보일지 아직 잘 모른다”며 “교체 카드를 쓰는 데 다소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제노아가 전반 25~30분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우리가 빌드업에서 실수를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를 더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전 부진과 관련해 선수들의 체력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자 알레그리 감독은 “팀은 잘 준비되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일수록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려면 모든 선수가 필요하고, 이 수준에서는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교체가 승부를 가른다”며 “시즌 초반 경기는 항상 6주 뒤에 보게 될 날카로움이 부족하다. 지금은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비적인 색채가 강했던 지도자로 알려진 알레그리 감독에게 데브라위너·스콧 맥토미니·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를 동시에 기용할 가능성을 묻자 그는 “윙어 한 명만 빼면 공간은 만들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나는 정말 행복하다. 케빈 데브라위너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일반적인 선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보여준다. 골을 넣을 때 보여준 결단력,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시야까지, 그런 선수는 흔치 않다”고 극찬했다.
선제골 상황에서 제노아 선수단은 데브라위너가 바스케스를 밀었다며 격렬히 항의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내 시야에서는 상황이 잘 보이지 않았다. 터치라인에서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로 이 장면은 경기 후 큰 논란으로 번졌다. 스코어가 0-0이던 상황에서 바스케스가 몸으로 볼을 지키려 했는데, 뒤에서 밀린 듯 넘어졌고 그 틈에 데브라위너가 7m 거리에서 방해받지 않고 슈팅해 골을 만들었다. 마르코 디 벨로 주심은 상황을 지켜보다 휘슬을 입에 가져갔지만, 골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다시 거뒀다. VAR도 개입해 검토했지만 명백하고 명확한 오심으로 보지 않아 필드 리뷰를 권고하지 않았다.
제노아의 디에고 로페즈 이사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DAZN 이탈리아에 “오늘 이탈리아 전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 주심은 지난 시즌 나폴리전 VAR 부스에도 있었다. 그가 이번 경기에 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걱정했다”면서 “지난 시즌엔 종료 직전까지 2-2였다가 나폴리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로마전에서는 우리 골키퍼가 골 장면에서 얼굴을 맞기도 했다. 두 번 다 후에 오픈 VAR에서 오심으로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메라가 있어 다행이다. 바스케스에 대한 명백한 밀치기가 나폴리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걸 온 이탈리아가 봤다. 주심도 봤지만 휘슬을 불지 않기로 했고, 이후 다시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데브라위너 본인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특히 초반에는 힘든 경기였다. 20~25분이 지나서야 우리가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고 후반에는 좋은 압박을 이어갔다. 결국 두 골을 넣었고, 승리와 무실점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지난해는 힘들었다. 이런 수술을 받고 5개월이나 결장했다. 시즌 초반에는 잘 시작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모두가 최상의 컨디션인 3월에 복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월드컵 때문에 이곳에 온 지 2주밖에 안 됐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엔 부상 없이 축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부상 이력을 이유로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아 2025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던 그는 “18년째 뛰고 있는데, 최근 3년은 확실히 힘들었다. 수술을 두 번 받았고 탈장도 있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팀을 돕고 있고, 팀도 나를 도와줄 것”이라며 “지난 시즌 우리는 리그 2위로 마쳤다.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엔 더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폴리 지오반니 만나 스포츠 디렉터는 경기를 앞두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콘테 감독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스쿼드가 좋다고 생각하고 성장하길 바란다”며 콘테 시절과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이날 오후 첼시에서 이적을 마무리한 브누아 바디아실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시즌부터 있던 선수들로 꾸려졌다. 만나 디렉터는 “9월 1일까지는 이적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선수단 명단은 바디아실 영입으로 완성됐다. 밖에서 들어오는 선수가 항상 우리 전력을 개선해주는 건 아니다”라며 추가 영입에는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