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테르, 2골 뒤진 경기 뒤집고 나폴리에 3-2 역전승

인테르가 산시로에서 열린 세리에A 3라운드 나폴리전에서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대반전을 일으키며 3-2로 승리했다. 후반 초반 마테오 폴리타노와 라스무스 회윌룬이 3분 간격으로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나폴리가 앞서갔지만, 인테르는 로타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과 마르쿠스 튀랑의 헤더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마르티네스가 추가시간에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56분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걷어내지 못하게 되자 위치를 살려 컷백을 건넸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밀어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었다. 이어 82분에는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의 크로스를 튀랑이 헤더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나폴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마누엘 아칸지가 흘려준 공을 마르티네스가 밀어넣으며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DAZN 인터뷰에서 "튀랑은 내가 경기장 펜스에 올라가 세리머니하는 걸 미쳤다고 늘 놀리는데, 오늘은 그도 함께 올라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프리시즌 없이 월드컵을 마치고 복귀해 폼을 되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런 역전승을 완성해 기쁘고, 이런 근성은 지난 시즌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도 "그가 우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평생 간직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골로 마르티네스는 인테르 통산 134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3위(스테파노 니에르스 제치고)에 올랐다.
튀랑도 인터뷰에서 "MVP를 원했냐면 아니다, 그 상은 우리 주장 마르티네스의 것"이라며 "월드컵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도 팀을 위해 헌신했던 그가 이제 다시 최고의 폼을 찾아 우리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치켜세웠다. 이례적인 펜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0-2에서 3-2로 뒤집는 게 너무 특별한 순간이라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키부 인테르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였고, 이탈리아 축구의 훌륭한 광고와도 같았다"며 "2-2 상황에서도 양 팀 모두 물러서지 않고 맞붙었다. 결국 3-2를 만든 우리가 축하하게 됐지만, 나폴리는 강하고 좋은 감독이 이끄는,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점 초반 흔들렸던 것에 대해 "첫 골을 더 잘 막았어야 했고, 두 번째 실점은 첫 실점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진 결과였다. 하지만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정체성을 지킨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시즌 인테르의 '빅매치 취약설'을 겨냥해 "세리에A의 모든 경기가 나에게는 빅매치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클릭을 부른다는 걸 알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세리에A 수준이 매우 높다는 걸 봤다"고 일침을 가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두고 "아직 모른다, 이틀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여름 리버풀에서 이적한 커티스 존스는 후반 교체 투입돼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단한 경기였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팀 적응은 순조롭고, 코칭스태프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리에A가 프리미어리그보다 지루하다는 통념에 대해 "오늘 경기를 봤다면 그런 말 못 할 것"이라며 "훌륭한 감독들과 전술이 많고, 이탈리아 팀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존스는 키부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통화 내용, 팀의 플레이 방식, 그의 전술적 아이디어와 매일의 근무 태도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라며 "그는 '우리 중 한 명'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패배한 나폴리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DAZN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관중들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우리에게는 그렇지 못했다"며 "그들의 첫 골은 너무 쉽게 허용됐고, 이후 그들은 기어를 올려 우리를 괴롭혔다.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고 생각해 플레이를 멈췄지만, 이게 축구다. 우리도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결국 그들이 넣었고 승부를 가져갔다. 이것이 축구가 논리를 벗어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패배로 나폴리는 지난주 코모전 패배에 이어 세리에A 2연패에 빠졌다.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는 개선이 필요하다. 경기력은 좋았고 인테르가 강하게 나올 걸 예상했지만, 우리도 유리한 상황을 놓쳤다"며 스콧 맥토미니 대신 중원에 처음 기용된 안토니오 베르가라에 대해서는 "강도와 퀄리티를 갖고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골키퍼 알리송 산투스에 대해서는 "전반에만 발볼 트래핑 실수로 네 차례나 공을 빼앗겼다. 이런 경기에서는 그런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두 경기에서 5골을 내주고 있다는 게 문제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지만, 득점 기회에서는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는 수요일 챔피언스리그로 시선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판정 논란도 있었다. 후반 초반 나폴리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니콜로 바렐라와의 경합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을 범한 것으로 보였으나 VAR 개입 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이 장면이 이어진 역습에서 폴리타노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DAZN 심판 전문가 루카 마렐리는 스포르탈을 통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팔이 뻗어 있었지만 영상만으로는 손에 맞았는지 확실히 판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후반 82분 튀랑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나폴리 수비수 아미르 라흐마니가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 앞에 쓰러져 있었지만, 주심 시모네 소차는 파울이 아닌 자발적으로 넘어진 것으로 판단해 골을 인정했다.
한편 이날 인테르 홈 관중석 쿠르바 노르드에서는 20년 전인 2006년 9월 4일 세상을 떠난 구단 레전드 자친토 파케티를 추모하는 대형 걸개가 하프타임 전 등장했고, 이번 주 29년 가까이 몸담았던 구단을 떠난 피에로 아우실리오 전 스포르팅 디렉터에게 "고마웠다, 아우실리오"라는 문구의 걸개도 함께 내걸렸다.
이번 승리로 인테르는 세리에A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유럽 5대 리그 통틀어 올 시즌 두 골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사례로는 최다인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인테르는 오는 화요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로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나폴리는 하루 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널을 홈으로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