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판티노와 피파 지분매각 논의설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오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를 부인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피파가 이번 주 초 월드컵과 기타 주요 대회 운영을 맡을 새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피파가 구상 중인 이 자회사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며, 외부 투자자들에게 지분 최대 20%를 매각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 투자자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사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부인은 그와 인판티노 회장이 지난여름 월드컵을 전후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대회 민영화를 겨냥한 이번 계획으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내부에서도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의 오랜 자문역인 카를로스 코르데이로는 항의의 뜻으로 사임했으며, 피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판티노 회장이 의도를 두고 직원들을 "속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UEFA와 콩카카프에 이어 이번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피파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피파 측은 UEFA의 반발에 맞서 "누구도 축구를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오는 9월 19일로 예정된 표결에 앞서 협의 절차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대륙연맹까지 반대편에 서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표결에서 필요한 표를 확보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며, 그는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국면에 놓여 있다.
피파는 월드컵 참가국 확대 계획도 서둘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가 처음 공개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피파는 지난달 30일 월드컵을 현행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독립 기구를 임명"하겠다는 내용의 브리핑 문건을 발표했다. 새 형식은 2030년 대회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올여름 대회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