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 바르셀로나 도착…"꿈이 이뤄졌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호드리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현지 시간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엘프라트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호드리는 "매우 기쁘다. 지난 며칠은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모든 게 잘 정리돼서 다행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꿈이 이뤄진 것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이미 알고 지낸 동료들이 많아 함께할 날이 기대된다. 이제 열심히 훈련하며 최선을 다할 때"라며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다가오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적료는 매체마다 다소 다르게 보도됐다. ESPN은 7650만 유로(약 6530만 파운드), BBC 스포츠와 스카이 스포츠는 약 6540만 파운드 규모라고 전했고, 골닷컴은 고정 이적료 6500만 유로에 성과에 따른 추가 옵션 1000만 유로가 붙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30세의 호드리는 4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며, 18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곧바로 이적이 공식 발표되고 19일 공식 입단식이 열릴 전망이다.
이번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지난주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5000만 유로(약 3850만 파운드) 안팎의 첫 제안은 맨시티에 거절당했고, 이후 나온 5500만 파운드 규모의 두 번째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세 번째 제안을 내놓자 양 구단은 지난 일요일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남겨둔 호드리를 두고는 레알 마드리드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호드리의 잔류와 재계약을 원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0-3 패배) 이후 "모든 팀이 호드리 같은 선수를 필요로 한다"며 그를 "톱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결국 붙잡지 못했다. 호드리는 월드컵 이후 등 수술을 받고 지난 금요일에야 훈련장에 복귀해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6280만 파운드)로 맨시티에 입단한 호드리는 7시즌 동안 298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FA컵 2회, EFL컵 3회,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1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2023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인터 밀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듬해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트로피를 받을 당시 이미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2024-25시즌 대부분을 결장한 상태였다. 이후에도 햄스트링과 서혜부 부상이 겹치며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올여름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선정돼 건재를 증명했다.
맨시티는 이미 이번 여름 미드필더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엘리엇 앤더슨을 1억1600만 파운드(약 1억3500만 유로)에 영입했고, 티잔 레인더스는 알 카디시아로 이적하는 데 합의했다. 호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릴 소속 아유브 부아디, 첼시의 엔초 페르난데스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 금요일 오후 5시로 맨시티에 페르난데스 관련 데드라인을 제시했으나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고, 스카이 스포츠 뉴스의 벤 랜섬 기자는 "호드리의 공백은 크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그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트레블을 달성한 2022-23시즌 맨시티의 핵심이었고, 이스탄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그가 없을 때 맨시티는 확연히 다른 팀이 됐다"고 짚었다.
한편 골닷컴은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국제이적선수 훈련보상 규정에 따라 호드리를 12~23세 사이 육성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에도 상당한 수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7년간 호드리를 육성한 아틀레티코는 고정 이적료만으로도 최소 160만 유로(약 130만 파운드),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 최대 200만 유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5시즌간 그를 데리고 있었던 비야레알도 상당한 몫을 챙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