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제르비 "토트넘 아직 팀 아니다" 브렌트포드전 참패 자책

토트넘이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 원정에 0-3으로 완패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여러 이유로 우리는 아직 팀이 아니다"라며 새로 구성된 스쿼드의 한계를 인정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신체 컨디션 면에서 제대로 된 지점에 있지 않다. 많은 선수가 월드컵을 마치고 늦게 합류했고,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변명이 아니라 새 프로젝트를 만들 때 겪는 정상적인 상황이다. 시간을 원하지는 않지만 이런 문제를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마르코스 세네시, 얀 파울 판헤커, 산드로 토날리 세 명을 짚어 "최상의 신체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네시와 판헤커는 각각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 다녀왔다. 이번 경기에는 여름 이적생 6명 중 5명이 출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세비뇨와 오마르 마르무시(둘 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 영입을 추진하며 지출액이 3억 파운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브렌트포드에 완패하며 지난 시즌 2년 연속 17위로 마친 부진의 연장선을 보여줬다고 스카이 스포츠는 짚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오늘보다 더 강하게 싸울 수 있었다. 볼 경합에서 너무 많이 졌고, 세컨드 볼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며 "목표는 팀이 되는 것이다.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온다고 팀이 되는 게 아니라 선수들끼리 연결점을 찾고 영혼을 찾아야 한다. 그건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에 놀랐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변명은 못 찾겠다. 죄송하다"고도 했다.
실점 장면과 관련해서는 어린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기용이 위험 부담이었다고 인정했다. 베리발이 볼을 빼앗긴 상황에서 마티아스 옌센의 슈팅이 나왔고, 이를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리바운드를 비탈리 얀엘트가 밀어 넣으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베리발은 하프타임에 로드리고 벤탕쿠르로 교체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베리발이 이런 유형의 경기에서 벤탕쿠르보다 더 고전할 수 있다는 걸 경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도 "루카스는 앞으로 2년 안에 그런 순간에 볼을 빼앗기지 않을 선수가 될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날 아치 그레이는 미키 반더펜의 결장 속에 주장 완장을 차고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20세 163일의 나이로 토트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선발 주장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 번리전에 나섰던 해리 케인(21세 251일)이었다. 그레이는 스카이 스포츠에 "우리는 곳곳에서 상대에게 싸움에서 밀렸다. 다시 돌려봐야 할 부분이다.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는 토트넘의 리그 개막전(MD1) 기준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와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2011-12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진 바 있다.
반대로 브렌트포드의 키스 앤드루스 감독은 클럽 최고 이적료인 4100만 파운드에 영입한 미드필더 마마두 상가레의 활약을 반겼다. 앤드루스 감독은 "프리시즌만 보고는 어떤 선수가 될지 알기 어려운데, 오늘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었던 선수를 데려온 구단에 공이 크다. 겸손하고 배고픈 젊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