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복귀전서 야유 세례…바르사·아스널 향방은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경기에 나섰다가 자국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홈 개막전에서 알바레스의 이름이 호명되자 메트로폴리타노를 채운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그가 몸을 풀기 시작한 1시간 무렵부터는 손짓과 함성으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후반 67분 마르크 푸빌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자 휘파람이 다시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그만 나가라"는 취지의 구호를 외쳤다고 디 애슬레틱이 전했다.
알바레스는 이날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르크 푸빌의 선제골 이후 헤라르드 모레노, 조르제스 미카우타제(페널티킥)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끌려갔고, 종료 5분을 남기고 알바레스의 동포인 훌리아노 시메오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낼 때 알바레스는 함께하지 않고 곧장 터널로 향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팬이 그의 발밑으로 아틀레티코 스카프를 던지는 장면도 나왔다고 디 애슬레틱은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알바레스가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것은 구단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골키퍼 얀 오블라크는 DAZN 인터뷰에서 "훌리안은 지금 우리와 함께 팀에 있고, 그가 팀에 있는 동안 우리는 그를 지지할 것"이라며 "불편한 상황이지만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를 향한 야유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을 피하며 "아틀레티코가 우승하려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하고 좋은 공격수들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월드컵 기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적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인 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 애슬레틱이 접촉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그 '꿈'이 바르셀로나 이적이라고 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공식적으로 이번 여름 알바레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 관계자는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제안이라면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가 해당 금액의 제안을 아틀레티코가 거절했다고 발표했으나, 양측 관계자들은 이를 진지한 제안으로 보지 않았다고 디 애슬레틱에 전했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는 바르셀로나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는 더더욱 알바레스를 팔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알바레스를 이번 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한지 플리크 감독이 직접 선호하는 카드로 알려졌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시카고 파이어로, 페란 토레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각각 떠나면서 바르셀로나는 현재 정상급 스트라이커가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아틀레티코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최근 몇 주 사이 구단 내부에서는 영입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디 애슬레틱은 전했다.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지난주 현지 매체 TV3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해법을 갖고 있지만,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대안 모색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인터 측은 팀 주장인 그를 팔지 않을 선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 역시 알바레스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지난주 아틀레티코와 알바레스 측과 접촉하며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선수의 마음이 여전히 바르셀로나로 기울어 있어 협상을 본격화하기 전 선수 측의 긍정적인 신호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티코 수뇌부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디 애슬레틱에 아스널이 1억5000만 유로를 제시해야만 알바레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아스널이 그만한 금액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알바레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뛰었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바르셀로나 내부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적 마감시한인 9월 1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아스널이 알바레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