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거 "비르츠, 리버풀서 설 자리 안 보인다" 작심 비판

제이미 카라거가 플로리안 비르츠를 향해 날 선 평가를 내놨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인 카라거는 스카이 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뉴캐슬과의 2026/27시즌 개막전(2-2 무승부)을 복기하며 "지금 미드필드 구성으로는 팀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카라거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더블 피벗으로, 비르츠를 톱으로 세운 포메이션을 지적했다. 소보슬라이가 수시로 전진하며 사실상 세 명 모두가 공격 지향적으로 뛴다는 것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가 항상 풀백을 안쪽으로 좁혔던 이유는 홀딩 미드필더의 역습 대응을 돕기 위해서였다"며 "이 팀엔 그런 보완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정도로 공격적으로만 생각하는 팀은 본 적이 없다. 오직 두 센터백만 전진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라거는 버질 반다이크가 이라올라의 전방 압박 지시에도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뉴캐슬전에서 큰 공간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에릭 텐하흐 감독 시절 맨유처럼, 높은 압박을 원하면서도 라인은 낮게 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진단 아래 카라거는 흐라벤베르흐 옆에 역습 대비가 가능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보슬라이는 톱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문제는 그럴 경우 비르츠의 자리다. 카라거는 "비르츠가 어디에 맞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이라올라가 윙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르츠를 왼쪽 하프스페이스에 두는 것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 5골 3도움에 그친 기록을 언급하며 "1년이면 적응한다는 건 신화에 가깝다"고도 했다.
카라거는 지난 여름 리버풀이 비르츠(1억1650만 파운드)를 비롯해 알렉산더 이삭(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1억2500만 파운드), 후고 에키티케(7900만 파운드), 밀로스 케르케즈(4000만 파운드), 제레미 프림퐁(2950만 파운드),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2900만 파운드), 조반니 레오니(2600만 파운드) 등 총 4억4500만 파운드를 쏟아부은 것을 상기시키며 "에키티케를 제외한 12개월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이적시장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window가 리버풀을 1~2년 뒤로 돌려놓을까 봐 걱정된다"며 이번 시즌 리버풀의 우승 경쟁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모하메드 살라, (아마도 떠날) 반다이크, 알리송 같은 레전드들이 빠지는 전환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만 따내도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카라거는 비슷한 취지로 비르츠를 평가했다. 그는 "비르츠가 신체적 도전을 극복할 도구를 갖췄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리버풀 입단 당시 케빈 더브라위너 같은 지배력을 기대했지만, 비르츠에게는 그만한 운동능력이나 주력·슈팅 파워가 없다"고 썼다. 이어 "최고의 모습을 보일 때조차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킬러' 같은 모습보다는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이었다"며 "1억1500만 파운드짜리 게임체인저가 아니라 4000만 파운드짜리 유용한 스쿼드 선수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와 리버풀 에코 보도에 따르면 카라거는 이 칼럼에서 "초반 경기에서 원하는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면 지난 시즌처럼 이라올라가 낭만적인 공격 축구 대신 실용주의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윙어 중심 전술을 쓰는 이라올라 체제에서 비르츠의 입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비르츠는 최근 AS모나코와의 프리시즌 경기(2-3 패배) 이후 "제 역할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 시즌을 치르며 프리미어리그 스타일과 상대들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