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손대고 넣은 슛, 오언골로 인정된 이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0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과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후 화제가 된 장면은 따로 있었다. 해리 매과이어가 관여한 두 번째 골을 둘러싼 VAR 판정 논란이다.
매과이어는 팔에 공을 맞힌 뒤 그대로 공을 잡아 슈팅까지 이어갔다. 그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는 궤적이었지만 제이컵 그리브스에게 맞고 방향이 꺾이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매과이어의 핸드볼로 얻은 이득이 직접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간 '오언골'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매치 센터는 판정 근거를 설명하며 "주심의 골 판정은 VAR을 통해 재확인됐다. 매과이어는 우발적 핸드볼 이후 직접 득점한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VAR 담당 재러드 길릿 심판은 "오언골이며, 우발적 핸드볼은 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골을 인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크레이그 파슨 주심에게 전달했다고 BBC 스포츠가 전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은 "선수가 손이나 팔로 직접, 설령 우발적이더라도 상대 골문에 득점하면 반칙"이라고 규정한다. 다만 우발적 핸드볼 이후 공이 명백히 골문 밖으로 향하던 상황에서 수비 선수 몸에 맞아 오언골이 된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 예외 조항에 따라 골이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매과이어 본인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부러 한 핸드볼이 아니었다. 그게 오언골로 처리된 이유이고, 만약 내 골이었다면 취소됐을 것"이라며 "운 좋게 우리 쪽에 유리하게 됐고, 그 정도 행운은 우리가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런 벤트는 방송에서 "매과이어는 우발적이었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것 같다. 규칙은 이해하지만 이 상황은 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리 네빌 역시 골이 인정된 배경을 접한 뒤 관련 규정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입스위치의 개리 오닐 감독도 스카이 스포츠에 "또다시 우리가 이 규정의 피해자가 됐다"며 "복잡한 규칙을 두고 심판이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 자체는 페르난데스의 원맨쇼였다. 입스위치는 압둘 파타우의 활약을 앞세워 29분 레이프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마르셀리노 누녜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마테우스 쿤야의 도움으로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매과이어의 슈팅이 그리브스 몸에 맞아 들어간 오언골로 유나이티드가 역전했고,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과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의 다섯 번째 골까지 더해지며 유나이티드는 5-2로 승리, 이번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입스위치는 추가 시간 추바 아콤의 만회골로 체면을 세우는 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