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프스 '런던시티는 마치 개학 첫날 같다'

메리 이어프스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2년을 보낸 뒤 잉글랜드 여자축구슈퍼리그(WSL)로 돌아온다. 그는 9월 4일 옛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스카이 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런던시티 라이오니스에서의 새 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프스는 "몇 년간 떠나 있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경기력적으로도 다듬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타지에서 살고, 새로운 언어와 문화, 도시, 나라에 적응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프스는 맨유 이적 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도 1년을 뛴 경험이 있어,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의 어려움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런던시티에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발롱도르 수상자 알렉시아 푸텔라스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떠나 브롬리 행을 택했고, 동료 마피 레온과 카디디아투 디아니도 뒤를 따랐다. 기존에도 코소바레 아슬라니, 델핀 카스카리노, 그레이스 게요로 등이 몸담고 있다.
이어프스는 "모두에게 낯선 시기이지만, 다른 이들도 처음 겪는 걸 함께 경험하니 오히려 좋다"며 "신생 구단이기에 이 역사의 일부가 된다는 게 흥미롭다. 런던시티가 앞으로 오랫동안 대단한 일을 해낼 거라 믿고, 그게 내가 이곳에 온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다들 등교 첫날 같다. '너무 떨린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같은 걸 겪고 있어 오히려 위안이 된다. 동시에 트로피를 들어본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많아 그 경험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어프스가 곧바로 주전 골키퍼가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엘레네 레테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었고, 소피아 푸어와 소피 힐리어드도 골키퍼진에 포함돼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런던시티는 지난 시즌 WSL에서 35골을 실점했는데,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의 실점 합계(33골)보다 많고 첼시(20골)와는 격차가 크다. 이에 대해 이어프스는 "선수 개개인의 시작 위치, 회복 동선, 박스 안에서의 포지셔닝, 공을 받는 방식 등 세세한 부분을 파악해야 한다"며 "경기 중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많고, 점심시간이나 훈련 사이사이 짬을 내 서로 의견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런던시티는 9월 4일 헤이스 레인에서 맨유를 상대로 WSL 개막전을 치르며, 이 경기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격동의 여름을 보냈다. 마크 스키너 감독이 5년 만에 상호 합의로 구단을 떠났고, 후임으로 전 하츠 감독 에바 올리드가 부임했다. 이어프스는 "맨유에서 5년을 보내며 좋은 기억과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 낯익은 얼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맨유 팬들은 원정에서도 늘 대단한 응원을 보내니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너 감독과 함께 들어올린 FA컵에 대해서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소중한 기억"이라며 그의 다음 행보를 응원했다.
가디언은 새 시즌 WSL 프리뷰에서 런던시티를 필진 평균 예상 순위 4위로 꼽았다. 구단은 지난 시즌 6위로 마쳤지만 상위 3팀과는 22점 차이가 났다. 구단주 미셸 강은 지난 시즌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직전 조슬랭 프레셰르 감독을 경질하고 에데르 마에스트레 감독(스페인 UD 테네리페 출신, 계약은 2028년까지)을 선임하는 등 냉정한 기조를 보였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마피 레온은 강 구단주에 대해 "여성 스포츠와 여자축구 성장을 위해 이렇게 많은 걸 하는 여성을 보면서 가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매우 강력한 무언가"라고 말했다. 런던시티의 2024-25시즌 영업손실은 1060만 파운드로, 같은 기간 매출(90만2000파운드)의 10배가 넘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지난 시즌 런던시티는 WSL에서 골로 이어진 수비 실책과 내준 페널티킥이 리그에서 가장 많았던 팀이었다는 통계도 함께 소개됐다. 새 영입 중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5년간 130경기 60골을 기록하고 독일 대표팀에서도 34경기 4골을 넣은 니콜 아뇨미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어프스가 이미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PSG에서 지난 시즌 리그 22경기에 나서 12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BBC 스포츠는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공식 계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름 영입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강하다고 보도했고, 이어프스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PSG의 플레이오프 준결승(파리 FC전 패배)에서 벤치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어프스는 두 차례 FIFA 올해의 골키퍼에 오른 바 있으며, 앞서 몸담았던 맨유에서는 2024년 여자 FA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