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국가대표 은퇴 발표…207경기 125골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향년 39세로, 지난 7월 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에서 패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메시는 인스타그램에 손글씨로 쓴 메모 사진을 올리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 글을 결승전 이틀 뒤인 7월 21일에 미리 써두었으며, 발표를 미뤄오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8월 8일 로사리오에서 지병으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뒤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 말미에 “오늘,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 이후 나는 예전보다 더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결승전 이후 시간이 지나고 많은 고민 끝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아프고 지금도 마음 깊이 아픈 결정이지만, 이제 때가 됐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승을 휩쓸었을 때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나는 늘 최선을 다했고,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았다”며 “이제 나는 가진 모든 것을 다 주었고, 더 줄 것이 남아있지 않다. 게다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년간 받은 성원에 감사를 전하며 “이제 나도 여러분 중 한 명으로서 밖에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SNS를 통해 “영원히 고맙다, 레오. 우리는 남은 삶 동안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19일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페란 토레스의 연장전 결승골에 발목이 잡히며 스페인에 0-1로 패해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는 2030년 대회 때 43세가 되는 만큼, 이번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메시는 2005년 18세 나이로 아르헨티나 성인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1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남미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다 득점 기록이며, 남자 국가대표 통산 출전 횟수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월드컵 통산 득점에서는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했고, 2016년에는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또 한 번 패한 뒤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내 복귀해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트로피 갈증을 해소했고, 이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안겼다. 2022년에는 초대 파이널리시마 우승도 이끌었으며, 2024년 코파 아메리카까지 제패하며 국제대회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발롱도르를 여덟 차례 수상하고 바르셀로나의 전설로 남은 메시는 현재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현역으로 계속 뛰고 있으며, 최근 몬트리올을 상대로 4골을 몰아넣고 7-1 대승을 이끄는 등 클럽 무대에서는 여전히 왕성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