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디아예, 맨시티行...토트넘 가로챈 6500만파운드 딜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시장 마감일인 1일(현지시간) 에버턴 윙어 일리만 은디아예 영입을 공식 확정했다. 이적료는 확정금 6000만파운드에 추가 조건 충족 시 500만파운드가 더해지는 최대 6500만파운드(약 87.8m 달러) 규모이며, 은디아예는 맨시티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영입은 마감일 막판까지 여러 구단이 얽힌 복잡한 과정 끝에 성사됐다. 애초 은디아예는 여름 초 사우디프로리그 알힐랄과도 접촉했고, 지난 금요일 밤에는 토트넘이 에버턴과 이적 조건에 합의한 상태였다. 당시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반대급부로 에버턴에 보내는 방식의 별도 딜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BBC 스포츠에 따르면 히샬리송이 옛 소속팀과 개인 조건 합의에 실패하면서 토트넘의 은디아예 영입이 무산됐고, 그 틈을 타 맨시티가 협상에 뛰어들어 딜을 가로챘다. 더 애슬레틱은 맨시티가 애초 리버풀 공격수 코디 가코포 영입을 우선순위로 뒀으나 리버풀이 8000만파운드 제안을 거절하면서 대안으로 은디아예에게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은디아예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평생 이런 기회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고, 내가 자라면서 이 팀이 모든 것을 이기는 걸 봐왔다. 그런 특별한 이야기에 내 챕터를 쓸 수 있다는 건 일생일대의 기회이며 반드시 두 손으로 붙잡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커리어가 늘 순탄했던 건 아니지만, 나는 항상 최고의 상을 놓고 다투는 팀에서 뛸 수 있다고 믿었고 이제 그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는 토트넘 이적설과 관련해 “맨시티에 합류할지 말지는 쉬운 결정이었다. 최근 행보를 보면 이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맨시티행을 원했다고 밝혔다.
맨시티의 위고 비아나 스포츠 디렉터는 “일리만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이 수준에 오르기까지 엄청나게 노력해야 했고,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부터 그가 얼마나 겸손하고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가 강한지 바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은디아예의 축구 인생은 비주류 리그에서 시작됐다. 19세 시절 런던에서 보럼우드 유스 소속으로 일요리그를 뛰던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로부터 일주일짜리 트라이얼 초청을 받았고, 단 두 차례 연습 경기 만에 입단이 결정됐다. 이후 셰필드 1군 데뷔까지는 18개월이 더 걸렸고, 그 사이 2019-20시즌 후반기에는 잉글랜드 7부리그에 해당하는 노던프리미어리그 디비전의 하이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돼 6경기를 뛰며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2021년 3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셰필드가 강등된 뒤 챔피언십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2023년 승격을 이끈 뒤(43경기 14골)에야 여름 마르세유로 팔렸다. 마르세유에서는 부진한 한 시즌을 보낸 뒤 2024년 7월 초기 이적료 1500만~1600만파운드에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는 두 시즌간 인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매체별로 집계한 수치는 다소 엇갈리는데, BBC 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 67경기 15골 4도움으로, 더 애슬레틱과 ESPN은 리그 및 전 대회를 합쳐 각각 73경기 17골 4도움, 74경기 17골로 집계했다. 그는 에버턴이 홈구장 구디슨파크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골도 기록한 선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완료한 드리블 250회 중 73회를 은디아예 혼자 기록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시즌 팀 내 공격포인트에서는 베토(10개), 키어넌 듀스베리홀(12개)에 밀려 팀 내 공동 3위(9개)에 그쳤고, 창출 찬스도 팀 내 4위(36회)에 머무는 등 세부 지표는 아직 최정상급이라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은디아예가 떠난 자리는 잭 그릴리쉬가 채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맨시티 소속 마지막 계약 연도를 소화하는 형태의 시즌 단위 임대로 에버턴 이적이 합의됐다. 에버턴은 은디아예의 새 계약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당한 끝에 이번 매각으로 마르세유에 지불했던 이적료의 4배가 넘는 수익을 남기게 됐다.
맨시티는 같은 날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에도 합의해 잉글랜드 이적시장 공동 최고 기록인 1억25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이로써 이번 여름 맨시티의 영입 지출 총액은 3억파운드를 넘어섰으며, 엘리엇 앤더슨·헤로니모 룰리·아유브 부아디·알란 엘리아스·제레미 몽가·피어스 찰스에 이어 은디아예까지 다수의 신규 영입이 이뤄졌다. 한편 은디아예 영입 경쟁에서 밀린 토트넘은 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 임대 영입으로 방향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