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헐 시티 쇼크에 무너진 맨유, 캐릭 데뷔전 패배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로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6-27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헐 시티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헐은 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미 아자이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고, 38분에는 리건 슬레이터의 프리킥을 노벨 멘디가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헐이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쿤야를 상대로 강한 피지컬의 스리백을 배치하고, 루이 코일과 라이언 자일스를 윙백으로 세워 타깃맨 올리 맥버니를 잘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전 듀얼과 헤딩 경합의 3분의 2 가까이를 헐이 따냈을 정도로 투지와 에너지에서 밀린 것이 맨유 패배의 핵심 원인이라는 평가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원정 경기마다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전반 20분 동안 골키�퍼가 볼 터치를 가장 많이 한 선수였다. 더 강하게 압박하고 더 공격적이었어야 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며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는 그들이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웨인 루니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두고 "이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루니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시즌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을 발판 삼아 발전하려면, 상대 팀들이 두려워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캐릭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침착함을 주문했다. 그는 "물론 매우 실망스럽다. 이기러 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한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 팀과 클럽의 방향이 바뀌지는 않는다. 한 경기 졌을 뿐이고, 이겨내고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헐 시티는 이번 승리로 52년 만에 처음으로 맨유를 상대로 리그 승리를 따냈다. BBC 스포츠는 맨유가 승격팀에게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근 7시즌 중 4시즌에서 개막전 패배를 겪었다고 짚었다.
이날 헐의 18세 수비수 루카스 헤링턴도 후반 64분 부상으로 교체된 멘디를 대신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 뛰는 유일한 호주 국적 선수인 헤링턴은 남은 시간 침착하게 수비를 지키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그는 헐 시티 구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섯 살 때부터 새벽마다 일어나 프리미어리그를 봐왔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맨유를 상대한 것은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어머니와 에이전트도 관중석에 있어서 더 특별했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에서 12년을 뛰고 현재 피오렌티나에서 활약 중인 다비드 데 헤아는 이날 패배 후 SNS에 옛 소속팀을 향해 "시작이 어떤지가 아니라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하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 풋볼 이탈리아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