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협회, 발로군 논란에 인판티노 지지 철회

벨기에 왕립축구협회(RBFA)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차기 연임 도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월드컵 상업 지분 매각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투명성·거버넌스 문제와 함께, 폴라린 발로군의 퇴장 징계를 둘러싼 FIFA의 처리 방식을 이유로 들었다.
인판티노는 월드컵 상업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구상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압박을 받아왔다. FIFA는 공개된 지 며칠 만인 8월 1일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그럼에도 FIFA는 지난 일요일 인판티노가 내년 선거에 다시 출마해 2031년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임기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RBFA는 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중요한 결정과 판단이 지금까지 충분한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 과정의 투명성과 거버넌스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우리는 UEFA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함께 의사결정 과정과 다음 단계에 대한 명확한 답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인판티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사퇴를 요구해 왔고, 월드컵을 포함한 FIFA 대회 보이콧까지 거론한 바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비롯한 여러 회원 협회도 이미 인판티노 재선 지지를 철회한 상태다.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연락한 뒤, 발로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받은 퇴장에 따른 1경기 출장정지가 유예되면서 불거졌다. 이 조치로 발로군은 8강 진출이 걸린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었고, 벨기에가 혼란스러웠던 36시간 끝에 미국을 4-1로 꺾었다. 골닷컴에 따르면 발로군의 퇴장은 월드컵 역사상 189번째 레드카드였는데, 이후 징계가 유예된 것은 1962년 브라질의 가린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였다고 한다. FIFA는 이 결정에 대해 징계 조치를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징계규정 27조를 근거로 제시했을 뿐이라고 골닷컴은 전했다.
RBFA는 FIFA가 이 개입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향후 유사한 징계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스칼 반담 RBFA 회장은 "사건이 벌어진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우리의 질문은 아직 답을 얻지 못했다"며 "모든 당사자를 위한 투명성과 명확성의 중요성을 고려해 필요한 설명을 요청하며, 향후 유사한 사안이 명확하고 일관되며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현재 절차의 개선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반담 회장은 "UEFA, 다른 대륙연맹들, 각국 협회와 함께 우리는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강한 거버넌스, 명확한 절차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축구의 신뢰와 진정성,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협력에 계속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RBFA는 발로군 사안을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FIFA 평의회 회의 안건에 정식으로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