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 핸드볼 논란, 새 영상에도 VAR 반박 여전

노팅엄 포레스트와 토트넘 홋스퍼의 0-0 무승부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네코 윌리엄스의 취소 골 장면과 관련해 새로운 카메라 각도 영상이 공개됐다. BBC 스포츠가 입수한 이 영상에는 후반 22분 윌리엄스가 볼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기 직전 왼팔과 오른쪽 팔뚝에 순차적으로 볼이 맞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주심 크레이그 파슨은 현장에서 골을 선언했지만, VAR 피터 뱅크스가 개입해 윌리엄스의 핸드볼을 이유로 골을 취소시켰다. 파슨은 "골이 선언된 뒤 리뷰 결과 노팅엄 포레스트 3번 선수의 손에 볼이 닿은 뒤 골이 들어갔다"며 토트넘에 직접 프리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뱅크스가 경기 당시 활용할 수 있었던 방송 카메라 앵글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BBC 스포츠는 뱅크스가 당초 판정 근거로 삼은 것은 볼이 오른쪽 팔뚝에 닿으며 생긴 윌리엄스 유니폼의 흔들림이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새 영상이 VAR 판정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는 하지만, 포레스트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BC 스포츠는 예전 명칭이 프로페셔널 게임 매치 오피셜스(PGMO)였던 심판 기구 프로 레프가 골 취소 판정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윌리엄스가 팔에 볼이 닿지 않았다고 워낙 단호하게 주장했던 것과 달리 이제 반박 증거가 나온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미지와 리플레이를 다 봤는데 그 순간에는 내가 핸드볼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모든 화면을 봤지만 명백하게 팔에 맞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은 없었다. 나는 곧바로 양팔 사이로 헤딩해 떨어뜨렸다는 걸 알았다. 팔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도 더 애슬레틱과의 기자회견에서 VAR 개입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경기 중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도 보지 못했다. 다섯, 여섯 개의 다른 각도를 봤는데, 한 각도에서는 유니폼이 살짝 움직여서 볼이 팔에 닿았다고 추측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다"며 "VAR은 추측하는 상황에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즌 전 브리핑에서 VAR 개입 기준을 매우 높게 유지하기로 했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개입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경기 후 파슨에게 직접 골이 인정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심판이 VAR 판정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명백하고 확실한 오심(clear and obvious error)' 기준이 적용되는 주관적 판정이 아니라, VAR이 증거에 기반해 판단하는 사실관계 개입(factual intervention)에 해당한다. VAR이 반칙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하면 골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그레이엄 스콧은 더 애슬레틱 기고에서 어느 팀이 판정의 피해를 봤든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문제는 판정이 아니라 규정 자체에 있다고 짚었다.
심판 총괄 하워드 웹은 시즌 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격수의 핸드볼 관련 규정을 손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규정상 VAR은 모든 골에 대해 볼이 어느 신체 부위를 거쳐 들어갔는지 봐야 한다"며 "공격수가 고의로 손을 쓰거나 부당하게 몸을 크게 만든 경우에만 페널티를 주고 이런 정밀 검증을 하지 않는다면 체크를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규정을 바꾸고 싶다며 프로 레프와 프리미어리그가 이를 위해 로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점을 챙겼다. 골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유효슈팅도 없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4억 파운드를 투자하고도 공격 조합을 살리지 못했다. 반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모건 깁스화이트와 제임스 맥어티 등이 상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여러 차례 위협하며 더 나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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