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가브리엘 이적 요구에 맨유 "신중하게 접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5세 유망주 JJ 가브리엘이 구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브라이턴과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 패배 후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이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15세밖에 안 된 어린 선수다. 구단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선수들을 돌보는 것, 즉 그들의 복지와 안녕, 노출 정도를 살피는 일"이라고 말했다. 캐릭 감독은 자신을 포함해 구단 전체가 가브리엘의 거취를 둘러싼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은 지난주 목요일 UEFA 유스리그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사바흐를 상대로 맹활약했고, 이를 계기로 수요일 브라이턴전에서 맨유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전날 그의 측근들이 구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작 가브리엘은 맨유가 3-2로 무너진 이날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ESPN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이번 갈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으로 꼽혔고, 여기에 더해 BBC 스포츠는 파리 생제르맹도 관심을 보이는 유럽 빅클럽 중 하나라고 전했다. 가브리엘은 오는 10월 6일 16번째 생일을 맞으면 프로 계약(스콜라십)에 서명할 자격을 얻는데, 그의 어머니가 그리스계 키프로스 혈통이고 아버지가 아일랜드 대표팀 A매치 2경기 출전 경력이 있어 아일랜드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EU 국적 선수로서 유럽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이 ESPN의 설명이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오마르 베라다 최고경영자와 제이슨 윌콕스 스포츠 디렉터가 직접 협상에 나서 가브리엘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 다만 구단이 과거 그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인식과, 가브리엘의 현재 실력과 장래성에 대한 확신이 맞물리며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태라고 이 매체는 짚었다. 가브리엘의 맨유 등록은 이번 시즌 말까지 유효해, 구단이 잉글랜드 내 경쟁 클럽으로의 이적은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유럽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막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악의 경우 맨유는 16번째 생일 이후 가브리엘이 이적료 보상 없이 떠나는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가브리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래 18세 이하 리그에서 23골을 넣고 FA 유스컵에서 3골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U-18 올해의 선수와 맨유 U-18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8분간 출전하며 맨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의 한 관계자는 그를 두고 "유럽 최고의 15세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BBC 스포츠는 전했다. 다만 구단 코칭스태프 일부는 가브리엘이 아직 1군 수준의 신체 능력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측근들은 이런 평가에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고 BBC 스포츠는 덧붙였다.
BBC 스포츠는 과거에도 어린 선수가 구단과 거취를 두고 이견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며, 17세였던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시티 훈련을 거부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을 성사시켰던 사례와 모건 로저스가 웨스트브롬에서 17번째 생일에 맞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