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보엘리, 지분 매각…클리어레이크 완전 인수

첼시 공동구단주 토드 보엘리와 마크 월터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구단을 떠났다. 다수 지분을 보유해온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이들의 지분을 사들여 구단을 완전히 통제하게 됐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보엘리 회장과 이사인 월터가 보유하고 있던 25%의 지분을 클리어레이크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거래로 첼시의 가치는 50억 파운드로 평가됐다. 이로써 클리어레이크는 첼시 지분 86.5%를 보유하게 됐고, 스위스 억만장자 한스외르크 비스가 나머지 13.5%를 갖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비스의 지분을 12.8%로 전하며 그가 여전히 구단의 '중요한 주주이자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월터, 비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022년 5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첼시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영국 매체 보도 기준 42억 5000만 파운드였으나, 디 애슬레틱은 23억 파운드(30억 달러)로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의 압박으로 25억 파운드에 구단 매각을 강제당했고, 이와 별도로 15억 파운드를 구단에 투자하겠다는 보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공식 성명에서 "클리어레이크는 구단이 현재 걸어가고 있는 전략적 방향을 계속 발전시키고, 오너십 그룹이 함께 세운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일상적인 운영, 리더십,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어레이크 공동창업자 베다드 에그발리와 호세 펠리시아노는 성명을 통해 "토드는 우리의 첼시 오너십 기간 내내 중요한 파트너였고, 회장으로서의 시간과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그는 앞으로도 첼시의 역사와 가족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리어레이크는 2022년부터 첼시의 대주주 역할을 해왔고,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된 지금 우리의 초점은 구단의 인프라, 경기력, 선수 육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구단과 팬들을 위한 장기적 성공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동구단주이기도 한 보엘리는 "첼시의 회장으로 재직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프리미어리그, 코치진과 선수들, 유능한 리더십과 스태프, 그리고 헌신적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클리어레이크 및 넓은 오너십 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구단의 단기적·장기적 성공을 위해 함께 내린 결정과 투자를 소중히 여겨왔다"며 "클리어레이크의 리더십 아래 첼시가 계속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보엘리와 월터가 이번 매각으로 소폭의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2022년 컨소시엄 구성 당시 10년간 그룹 외부로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전하며, 이번 거래로 클리어레이크의 통제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달 월터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 규모로 매각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소식이다. 디 애슬레틱은 월터의 매각 결정 배경에 미국 법무부의 사업 관련 조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보엘리는 지난 3월 스탬퍼드 브리지 증축 등 구장 관련 계획에 오너십 그룹의 의견이 맞지 않으면 구단주들이 갈라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스카이 스포츠는 전했다. 첼시 구단은 스탬퍼드 브리지를 떠날지, 확장할지를 검토 중이며 얼스코트가 새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스카이 스포츠 뉴스는 2024년 9월 보엘리가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경질에 반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엔초 마레스카가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부임해 컨퍼런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2026년 초 팀을 떠났고, 첼시는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여름에는 사비 알론소가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거래가 권력 이동이 아닌 재무적 거래라고 짚었다. 클리어레이크, 특히 공동창업자 에그발리가 지난 4년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구단 운영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 1무 1패로 시즌을 시작해 6위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