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페렌츠바로시에도 무너져…올드펌 앞두고 먹구름

셀틱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개막전에서도 무너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셀틱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 파크헤드에서 열린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라이벌 레인저스에 0-3으로 완패한 지 나흘 만의 또 다른 충격패로, 셀틱은 일요일 열릴 올드펌 리매치를 앞두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선제골은 20분 만에 나왔다. 바미델레 유수프의 슈팅이 수비수 리암 스케일스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며 골키퍼 빌야미 시니살로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은 전반 44분 킬란 티어니의 크로스를 미카 바우어가 12m 거리에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곧바로 실점했다. 유수프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손쉽게 파고든 뒤 주장 크리스토페르 자카리아센에게 내줬고, 자카리아센이 근거리에서 밀어 넣으며 다시 페렌츠바로시가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을 바꾸려던 셀틱의 계획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후반 2분, 스케일스의 실수로 공을 빼앗은 유수프가 왼쪽으로 셀틱 출신 공격수 다니엘 아르자니를 침투시켰고, 아르자니는 문전 안쪽으로 방향을 튼 뒤 골대 상단 구석으로 강력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셀틱 소속 시절 부상에 시달렸던 아르자니에게는 뜻깊은 골이었다.
마틴 오닐 감독은 레인저스전 참패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부진했던 임대 골키퍼 샘 존스톤 대신 시니살로를 세웠고, 여름 영입생 카스페르 호그를 빼고 카밀로 두란을 최전방에, 제임스 포레스트와 하이셈 하산, 올리베르 소렌센을 선발로 투입했다. 초반에는 포레스트가 왼쪽에서 활약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지만, 결국 수비 불안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벤저민 니그렌과 세바스티안 토우네크티, 루크 맥코완을 투입하며 만회를 시도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BBC 스포츠는 셀틱이 지난 챔피언스리그 예선 LASK전에 이어 이번에도 3실점하며 두 경기 연속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고 짚었다. 이날 결과로 셀틱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28위(0점)로 처졌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자연스럽게 실망스럽다. 오늘 밤은 여러 면에서 유럽 무대의 교훈이 됐다"며 "우리 자신을 다시 추슬러야 한다. 공을 소유했을 때 내주지 않아야 하고, 적절한 지역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야유가 나온 데 대해서는 "25년 전에도 관중이 그렇게 반응하는 걸 겪어봤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다. 그만큼 좌절감을 느꼈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콜럼 맥그리거는 "뼈아픈 결과지만 뭉쳐야 한다. 조금 흔들리고 조금 불안한 상태지만 이겨내야 하고, 그 방법은 오직 노력뿐"이라며 "비교적 새로운 팀이라 배워야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이번 주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셀틱은 오는 일요일 홈에서 레인저스와 올드펌 매치를 치른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셀틱이 국가대표 휴식기 전까지 리그 선두 자리는 유지한다고 전하면서도, 최근 8일 사이 올드펌 두 번 패배에 유로파리그 패배까지 겹칠 경우 팬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다음 상대로 벤피카 원정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