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이탈리아 복귀 사과…라니에리와 재건 나선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테크니컬 디렉터가 새로운 이탈리아 대표팀 수장으로 공식 발표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의 조반니 말라고 회장은 화요일 두 사람의 선임을 확정했으며, 두 사람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소개됐다.
만치니의 대표팀 복귀 첫 임무는 9월 25일 벨기에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이며, 이어 9월 28일 튀르키예 원정이 예정돼 있다. 만치니는 2023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 위해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난 바 있다.
만치니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대표팀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전 있었던 일은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전 회장과 나 사이의 소통 부족 때문이었다. 얼굴을 맞대고 대화했다면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치니는 이번에 4년 계약을 맺었다며 “처음 왔을 때는 5년을 지내며 매우 행복했다. 이번에도 한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가능하다면 그 이후에도 계속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라니에리는 로마·첼시·레스터 시티 등을 이끌었던 경력을 뒤로하고 은퇴에서 복귀해 클럽 이탈리아 회장 겸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게 됐다. 그는 “말라고 회장의 전화를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해변에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그을려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다시 축구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열두 살인 내 손자가 월드컵에 나선 이탈리아를 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소년 축구학교의 과도한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일부 가정은 축구학교에 다니기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이탈리아가 유소년 단계에서는 전술적으로 강하지만 해외에 비해 개인 기술 교육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라니에리는 지난해 제나로 가투소가 부임하기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당시 로마와 계약이 남아 있어 고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로마와 계약 관계였고, 두 역할을 동시에 맡았다면 심각한 이해충돌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라고 회장은 만치니의 복귀가 대표팀 내 반발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주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비롯한 선수단이 이번 선임을 반겼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 이후 그라비나 전 회장이 전화해 잘했다고, 자신이라도 만치니와 라니에리를 선택했을 것이라 말했다”며 “돈나룸마도 어젯밤 문자로 ‘회장님, 감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선수단과 제가 원했던 것’이라고 보내왔다”고 밝혔다.
한편 말라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UEFA와 FIFA 간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어젯밤 UEFA 사무총장이 스페인·프랑스·독일·잉글랜드 등 유럽 주요 리그들과의 화상 회의에 나를 초대했다”며 “FIFA로부터 이례적인 프로젝트 관련 문서도 받았는데, 화상 회의에서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UEFA와 FIFA 사이의 상황은 완전한 충돌 상태”라며 “내일 유럽 각국 협회가 참여하는 회의가 열리고, 그 이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