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아모림 데뷔전 2-1 승리...모드리치는 왜 벤치서 출발했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밀란 사령탑으로서 치른 세리에 A 데뷔전에서 루카 모드리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토리노 원정 킥오프를 앞두고 아모림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90분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무사가 아주 잘하고 있고 모드리치도 분명 뭔가를 더해줄 것이지만, 그의 다리가 90분을 버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의 경험은 경기 막판에 우리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투토메르카토웹이 전했다. 이에 따라 유누스 무사가 선발로 나섰고, 모드리치는 경기 흐름이 열릴 때 투입할 카드로 남겨졌다.
아모림은 데뷔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열정, 그것이 핵심 단어다. 약간의 불안감도 있지만 자신 있다. 팀이 잘 준비해왔고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기고 싶다. 그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밀란 원정 팬으로 가득 찬 관중석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 나는 밀란 팬들을 잘 안다. 어릴 때부터 지켜봐 왔고 내게는 꿈 같은 일이며, 이 자리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새로 영입한 곤살루 하무스에게 어떤 말을 건넸느냐는 질문에는 "모두에게 하는 말과 똑같은 말을 했다. 내게는 모두가 동등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런 신중한 기조는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가 경기 전 언급한 내용과도 맞닿아 있는데, 파블로비치는 아모림이 팀에 90분 내내 볼 점유를 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경기는 밀란이 2-1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는 득점 없이 팽팽하게 흘러갔고, 사무엘 추퀘제가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19세 골키퍼 디에고 마스카르디에게 막혔다. 후반전 들어 아모림이 모드리치를 투입하고 아드리앵 라비오를 평소보다 전진 배치하면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라비오의 크로스를 알파쟈 시세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안쪽으로 감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19세 시세의 세리에 A 데뷔골이었다. 이어 곧바로 추퀘제의 크로스를 라비오가 발리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토리노는 추가시간에 케 아담스가 프리킥을 받아 곡예에 가까운 오버헤드 발리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아모림은 DAZN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후반전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전반전에 선수들의 관심사는 경기를 통제하고, 지지 않고, 트랜지션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마지막 존에서 공격성이 부족했다. 라커룸에서 그 얘기를 나눴고, 선수들은 이런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세에 대해서도 "단순히 골뿐 아니라 경기 내내 보여준 퀄리티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75분 동안은 마치 우리 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처럼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이후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90분 내내 압박하려면 프리시즌 경기가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세 본인은 DAZN 이탈리아에 "이런 감정은 특별하다. 데뷔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승리했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이 인상 깊은 선수로 자신을 지목하며 "사랑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 말에 그저 기쁠 따름이다. 기자회견을 직접 보진 못했고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그 얘기를 전해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