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테시, 교체 투입 4분 만에 결승골…가투소 리그 첫 승

제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끄는 라치오가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라치오는 24일(현지시간) 볼로냐 원정에서 열린 2026-27 세리에 A 1라운드 경기에서 여름 이적시장에 인테르에서 임대로 합류한 다비데 프라테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가투소 감독의 라치오 사령탑 첫 리그 경기이자,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볼로냐 공식전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 코파 이탈리아 1라운드에서 만토바에 패했던 가투소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마테오 칸첼리에리, 불라이 디아, 마티아 자카니가 공격을 이끌었다. 테데스코 감독은 여름 영입생 로베르토 피콜리를 최전방에 세우며 리그 첫 선발 기회를 줬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결정력이 아쉬운 공방전이었다. 점유율은 46 대 54로 라치오가 앞섰고 슈팅 수는 볼로냐 4개, 라치오 5개였지만 유효슈팅은 양 팀 각각 1개에 그쳤다. 거친 몸싸움도 이어져 전반에만 옐로카드가 5장 나왔고, 볼로냐 안드레아 타로치 코치는 터치라인에서의 과도한 항의로 퇴장당했다.
후반 들어 볼로냐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안 미란다의 짧은 코너킥에 이은 루이스 퍼거슨의 크로스를 옌스 오드고르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본머스 임대에서 복귀한 라치오 골키퍼 크리스토스 만다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흐름을 바꾼 건 후반 프라테시의 투입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지 4분 만에, 디아가 뒤꿈치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프라테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키퍼 우카시 스코룹스키를 꿰뚫었다. 투투스포르트에 따르면 이 장면은 후반 14분(경기 시작 기준 59분)에 나왔다. 볼로냐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프리킥이 만다스의 선방에 걸려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움을 겪었고, 투투스포르트는 후반 32분경 프라테시가 골라인 클리어링으로 리드를 지켰고 종료 직전에는 라치오 이삭센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라치오는 1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쳤고, 볼로냐는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DAZN 인터뷰에서 프라테시는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선 이유에 대해 “프리시즌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이미 두 경기에서 90분을 뛰긴 했지만 100%는 아니다.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려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관심도 있었지만 라치오를 택한 이유로는 가투소 감독과의 인연을 꼽으며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그를 사람으로서 잘 알게 됐다. 좋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정 관중석은 라치오 팬들로 가득 찼다. 라찌오시아모노이닷컴에 따르면 약 4,000명의 라치오 팬이 볼로냐 원정길에 동행했고, 경기 전부터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를 겨냥한 구호가 이어졌다. 라치오 서포터 단체들은 지난 6월 시즌권 갱신과 홈경기 관람을 거부하되 원정경기와 로마 더비는 챙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여름 시즌권 갱신자는 약 4,000명으로 지난 시즌 2만9918명에서 크게 줄었고, 지난 16일 코파 이탈리아 만토바전 스타디오 올림피코 관중도 5,528명에 그쳤다. 프라테시는 스타디오 올림피코 보이콧 상황에 대해 “안 뛰는 것보다는 19경기라도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는 이 팀과 동료들을 최대한 멀리 데려가는 데 힘을 보탤 뿐”이라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지난주와 비교해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 볼 점유 없이도 좋은 태도를 보였다”며 “완전히 다른 축구 스타일에서 넘어오는 과정이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디오 올림피코 원정 팬들에 대해 “현장을 찾아준 4,000명에게 감사하다. 홈에서 뛰는 게 쉽지 않다. 4,000~5,000명만 있어도 실수를 하면 그게 다 들리고 느껴진다.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관련 질문에는 “지금은 이적시장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이 승리를 즐기자”며 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가투소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로베르토 만치니가 참석했는데, 가투소는 그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훌륭한 감독이고 경험도 많다. 대표팀에서 10개월을 보내며 행복했고 선수들도 모든 걸 쏟아줬다”며 “고립된 사건들 때문에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것이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로 남을 것 같다. 그래도 만치니에게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테데스코 감독은 “그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좀 더 꾸준해야 한다. 기복이 있었고 경기에 연속성이 부족했다.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후반 들어 볼로냐가 앞서던 순간에야 투입된 베르나르데스키의 기용 시점에 대해서는 “한 선수만 놓고 내리는 결정이 아니다. 오드고르가 최근 6주간 아주 잘해줬고 캄비아기도 좋았다. 오르솔리니는 주전급이라 벤치에 앉히기 어렵다. 공격진에 선수가 많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냐는 이번 여름 존 루쿠미를 유벤투스로 떠나보낸 뒤 새 센터백 영입 필요성이 거론돼 왔는데, 테데스코 감독은 “새 영입은 언제나 반갑다. 영입이 없었던 건 아니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건 없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고 성장해야 한다. 이 패배가 우리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