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아우실리오 즉시 퇴단…바친이 스포츠총괄로

인테르가 28년간 클럽을 지켜온 피에로 아우실리오 스포르팅 디렉터와 결별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아우실리오는 계약을 합의 해지하는 방식으로 즉시 팀을 떠났다. 원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였다.
결별의 배경은 재계약 협상 결렬이다. 아우실리오는 3년(또는 1+2년) 연장을 원했지만, 구단은 1년짜리 계약만 제시했다. 앞서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구단의 제안이 연봉을 130만 유로에서 140만 유로 수준으로 소폭 올리는 데 그쳐 아우실리오가 이를 무례하다고 느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이별은 원만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가제타의 전언이다.
아우실리오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8년의 잊지 못할 시간 끝에 가장 힘든 순간이 찾아왔다. 나에게 인테르는 그저 한 팀이 아니라 또 하나의 피부와도 같았다”며 “거의 30년 동안 내 인생의 모든 순간과 에너지, 심장 박동까지 인테르에 쏟았다. 이 자리를 떠나지만 이 색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1997년 유소년팀 비서로 인테르에 합류한 아우실리오는 2010년 1군 스포르팅 디렉터에 올라 16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하칸 찰하노을루와 마르쿠스 튀랑을 저렴한 비용에 영입하고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발굴하는 등 유럽 축구에서 손꼽히는 시장 전문가로 평가받았으며, 2024년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최고의 스포르팅 디렉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테르는 후임으로 아우실리오의 오랜 측근인 다리오 바친을 '치프 스포츠 오피서'로 승격시켰다고 발표했다. 베페 마로타 회장은 “다리오는 구단을 잘 알고 있으며, 구단주와 내가 그를 위해 구상해온 새로운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 혁신적이면서도 경영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바친은 2017년 인테르에 합류해 약 10년간 여러 임원직을 거친 인물로, 그 역시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까지인 만큼 구단은 조만간 새 계약 조건을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