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페리니 "로마, 믿음 보여줘…선택지도 늘었다"

AS 로마가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세리에A 3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서 추가시간에 터진 두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데르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하던 로마는 추가시간에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와 마티아스 술레의 마무리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트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팀을 상대로 전반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첫 실점을 허용했다"며 "이런 더위 속에서 계속 공격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면 체력을 소진할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밀어붙였고 89분에 뒤지다 추가시간에 역전한 것은 선수단이 정말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로마는 점유율 66.5%, 유효슈팅 10 대 2, 전체 슈팅 39 대 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그렇게 지배하고도 득점하지 못하면 위험이 따르지만 교체 선수들이 결정적이었다"며 "발레르디와 길라르디가 들어와 수비진에 신선한 다리를 공급하며 위험해지던 아탈란타의 역습을 차단했다"고 짚었다. 이어 "카르네세키가 아탈란타 골문에서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고 우리도 마무리에서 다소 평소만 못했지만, 그만큼 많은 기회를 만든 것에 대해 보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니엘 말렌을 대신해 투입된 산티아고 카스트로가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자,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감독은 "둘 다 함께 뛸 수 있다고 본다.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빅매치가 몰린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모두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고 전술 시스템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술레가 결정적이었고 몰리나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우리가 하려던 것이 바로 이것, 즉 벤치에서 들어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리로 로마는 3경기 연속 무패에 3연승, 1실점 10득점을 기록하며 인테르와 함께 선두에 올랐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지난 시즌보다 선수 두세 명이 부족하지만, 질적으로는 향상됐고 오늘 결과가 그것을 보여줬다. 벤치에는 여전히 데 로온, 쿨리에라키스, 렌스흐가 있었고 펠레그리니만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스쿼드로 쓸 만한 인원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질적인 뎁스는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는 오는 목요일 튀르키예의 페네르바흐체를 상대로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패배한 아탈란타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스카이 스포트 이탈리아에 "세리에A에서 지금까지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팀을 상대로 큰 고생을 했다"며 "로마는 끝까지 스쿠데토 경쟁을 펼칠 팀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렵겠다는 걸 알고 있었고 압박을 잘 버텼지만, 마지막 30분 동안 너무 낮게 내려앉았다. 아마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끝까지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떠난다. 로마는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수준의 팀을 상대로 너무 낮게 내려앉으면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고 믿지만, 지금은 로마가 한 수 위"라고 인정했다. 새로 영입한 조나단 로우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는데, 사리 감독은 "마지막 교체 카드 두 장이 남았는데, 끝까지 뛸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써야 했다. 경기 중에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 잔루카 가에타노가 항의로 퇴장 판정을 받아 다음 칼리아리전에 결장하게 됐는데, 사리 감독은 "가에타노는 심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심판이 다른 선수와 착각한 것 같다. 주변 선수들 모두 심판의 오심이라 말했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마리오 에르모소는 스카이 스포트 이탈리아에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더 일찍 득점할 기회도 있었지만, 팀은 끝까지 믿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홈경기였고 팬들이 힘을 줬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마티아스 술레는 "선발이든 아니든 최선을 다하려 한다. 우리는 똘똘 뭉쳐 있고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가 지배했다고 생각하고, 결국 우리가 받아야 할 승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테르와 함께 3연승을 달리며 스쿠데토 경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술레는 "아직 이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이번 시즌엔 그보다 더 잘하고 싶다. 이 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