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발롱도르 후보 자랑스럽다"…호날두 기록도 넘어

해리 케인이 지난 시즌 73골을 몰아치며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33세의 케인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총 73골을 넣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1-12시즌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 69골을 넘어섰다. 이는 리오넬 메시가 같은 시즌 기록한 82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한 시즌 골 기록이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케인은 현재 북메이커들이 꼽는 발롱도르 최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케인이 실제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스탠리 매튜스 경, 보비 찰튼 경, 케빈 키건, 마이클 오언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잉글랜드 국적 수상자가 되며, 2001년 오언 이후 처음이다.
케인은 TNT 스포츠와의 오언 하그리브스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내가 보여준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프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던 팬이었는데, 지금은 여기까지 와서 상까지 받고 있고 발롱도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건 내 손을 떠난 일이고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지난 시즌은 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고, 결과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두 경기에서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슈투트가르트를 5-1로 꺾었지만 샬케와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시즌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여전히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벌써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내가 해낸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 대한 의견은 정말 다양하다. 어떤 선수는 빠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는 축구 지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선수는 마무리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그런 논쟁들이 축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고, 발롱도르도 그중 하나다. 내가 후보에 올라 있다는 게 기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케인은 자신의 이름이 메시, 호날두와 나란히 거론되는 것에 대해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메시와 호날두가 지배하던 시대를 보며 자랐다"며 "메시가 82골로 유일하게 나보다 많은 골을 넣었지만, 두 선수의 다른 시즌 기록들을 봐도 호날두의 최고 기록은 69골이었던 것 같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숫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말이 안 되는 기록이다. 두 사람은 우리 세대, 어쩌면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런데 내가 73골을 넣었다는 게 나 스스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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