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노리 복귀 첫 경기서 대승…"피오렌티나가 날 설레게 한다"

파올로 바노리 감독이 피오렌티나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피오렌티나는 11일 저녁(현지시간) 베네치아 원정에서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의 해트트릭과 마테오 페예그리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바노리 감독은 2025-26시즌 피오렌티나를 잔류시킨 뒤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지만,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2026-27시즌 개막 후 단 3경기 만에 경질되면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경기 전 DAZN과의 인터뷰에서 그로소 감독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가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감독과는 계속 갈 수 없다고 판단해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늘 그 순간 클럽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뿐,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이번 결정도 클럽을 위해 옳은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피오렌티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선수 13명을 영입하며 1억5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전패, 승점 0에 골득실 -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파라티치 단장은 바노리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이유에 대해 "결정을 내린 뒤에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최상의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새 페이지를 넘겼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파올로와 다시 시작하는 건 그가 지난 시즌 훌륭한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프로젝트는 내가 2월에 합류하면서 시작됐고 지난 시즌은 29승점으로 마쳤다. 앞으로 4년을 내다보는 프로젝트이며 가는 길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지름길 없이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는 베네치아가 22분 아코르 아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마스탄투오노가 29분과 30분 연속골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는 66분 교체 투입된 페예그리노가 추가골을 넣었고, 84분에는 마스탄투오노가 개인 통산 세 번째 골이자 피오렌티나 데뷔골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종료 직전 앙투안 에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베네치아는 4경기 전패로 승점 0, 골득실 -8을 기록하며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피오렌티나는 승점 3으로 15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이적한 마스탄투오노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유럽 5대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연소 아르헨티나 선수 기록을 새로 썼다. 19세 28일의 나이로, 2007년 3월 리오넬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바르셀로나 데뷔 해트트릭을 넣었을 때보다 231일 더 어린 나이라고 ESPN은 전했다. 이번 3골로 마스탄투오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35경기 뛰며 기록한 득점 수와 동일한 골을 단 한 경기 만에 채웠다.
바노리 감독은 경기 후 DAZN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 스쿼드는 재능이 넘쳐 흥미롭지만, 재능만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먼저 팀이 되어야 하고, 이탈리아 축구에서 동료를 위해 뛰지 않으면 힘들어진다는 걸 이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렌체로 돌아온 이유는 이 스쿼드가 정말 나를 설레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 선수들에게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마음가짐부터 손봐야 하지만,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라 스펀지처럼 잘 흡수한다. 이 팀은 미래가 밝지만 발은 땅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라티치 단장의 복귀 제안을 받았을 때의 심경도 전했다. 바노리 감독은 "큰 열정으로 답했다. 코모소 가문에도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돌아오면서 설렜다. 미래를 위해 만들어갈 프로젝트가 있고 훌륭한 재능을 가진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올라 파크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엄청난 열망을 느꼈고, 오늘 그것이 경기에서 드러났다. 긴 여정이지만 여름부터 피오렌티나는 미래를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했다"며 "오늘은 명예 회복을 원했다. 선수들에게 먼저 팀이 되라고 말했다.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이고, 그들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승점을 따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