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어린 선수들에게 신중해야"…발로군엔 지지 의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USMNT) 감독이 9월 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카밴 설리번(필라델피아 유니언), 줄리안 홀(레드불 뉴욕)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신중론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미국은 9월 26일 페루, 29일 칠레, 10월 3일 멕시코, 6일 캐나다와 연이어 평가전을 치르며, 명단은 9월 17일 발표되고 선수들은 사흘 뒤 애틀랜타에 집결한다.
포체티노는 "우리에게는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가 많아 기쁘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는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다. 16~18세 선수가 몇 차례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메시나 세계적인 스타로 불리기 시작하면, 이후 관리가 안 될 경우 커리어에 위험할 수 있다"며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와 동료, 상대 선수를 대할 때 겸손함과 존중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이번 사이클의 목표 중 하나로 대표팀 내 잘못된 관행을 없애는 것을 꼽았다. 최근 미국축구연맹(USSF)이 유소년 축구 조직을 흡수한 것을 언급하며 유소년·프로 구단과 연맹 간 원칙 정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지난 시즌 체력 관리를 이유로 2025 골드컵 출전을 포기했던 사례를 겨냥해, "1년 전부터 대표팀 승선을 부담스러워하던 과거의 사고방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집에서도 골키퍼 4명을 포함해 평소와 같은 26명 규모로 명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선수를 부르면 출전 시간을 나누기 어려워진다. 우리가 부르는 선수들이 훈련뿐 아니라 실제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수비수 맥스 아프센과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베르할터처럼 새 소속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선수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발라군의 에버턴 이적 무산 건에 대해서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화요일 데드라인 데이에 발라군은 에버턴 이적을 스스로 접었는데, 양 구단 간 조건 합의가 이뤄졌다가 에버턴 측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25세 공격수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 스포츠 디렉터 티아고 스쿠로는 "발라군은 구단이 자신을 대한 방식, 메디컬팀이 자신의 미래와 건강에 의문을 제기한 방식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런 상황에서 장기 계약에 서명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포체티노는 "내가 그 결정에 개입할 수는 없다. 며칠 안에 그와 통화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지지를 전하고 싶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였고, 모나코든 다른 곳이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곳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라군은 현재 모나코에 남아 있으며, 사우디 프로리그(10월 12일까지)와 포르투갈 리그(9월 15일), 브라질 리그·멕시코 리가MX(각 9월 11일) 이적 시장이 아직 열려 있어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중국적 선수와 관련해서는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노아카이 뱅크스와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스는 미국 유소년 대표를 거쳤지만 독일 대표팀 자격도 갖추고 있으며, 1년 전 소집됐으나 출전하지 않았고 이후 국가대표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지난 월드컵 명단에서도 빠졌다. 포체티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 이번 소집에는 부를 수 없지만, 인간적인 연결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 그가 우리 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어 하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취재에 따르면 독일 매체들은 위르겐 클롭 신임 독일 대표팀 감독이 직접 뱅크스를 관찰하러 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포체티노는 지난달 확정된 재계약을 통해 대표팀 성적뿐 아니라 미국 축구 전반의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교육, 프로 리그 협력 등에서 더 폭넓은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미국의 미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팬들과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다. 이제는 연맹이 만들고자 하는 유산의 일부가 되는 것, 즉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축구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우선순위로 언급하며, 스티브 체룬돌로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협력해 이번 소집 기간 올림픽을 겨냥한 젊은 선수들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닷컴은 이번 재선임을 계기로 얻는 팀 내 명암을 짚었다. 폴라린 발라군, 말리크 틸먼, 알렉스 프리먼 등 이번 여름 존재감을 키운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2030 월드컵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꼽혔고, 카밴 설리번과 마티스 알베르, 줄리안 홀, 자비에르 고조, 아드리 메흐메티 등 차세대 자원들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다음 월드컵 때 만 31세가 되는 풀리식, 타일러 애덤스, 웨스턴 매케니와 30세가 되는 팀 웨아, 29세가 되는 세르히뇨 데스트 등 이른바 '골든 제너레이션'은 입지를 자동으로 보장받기 어려운 처지로 분류됐다. 또한 이번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했던 디에고 루나, 태너 테스만, 에이든 모리스 등은 자신들을 뽑지 않았던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고 골닷컴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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