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완파한 로마, 말렌·피실리 골로 개막 4연승

AS 로마가 원정에서 토리노를 2-0으로 제압하며 세리에A 개막 4연승을 이어갔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로마는 지난 목요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페네르바흐체와 1-1로 비긴 데 이어 사흘 만에 치른 이번 경기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은 39분 나왔다. 토리노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마누엘 만치니가 걷어냈고, 파울로 디발라가 스루패스로 도니엘 말렌을 침투시켰다. 첫 슈팅은 막혔지만 말렌이 넘어진 상태에서 빈 골대에 밀어넣으며 팀에 앞서 나갔다. 이는 말렌 개인 통산 리그 6호골로,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그는 세리에A 시즌 개막 4경기에서 5골 이상을 넣은 로마 역대 세 번째 선수(1960/61시즌 페드로 만프레디니, 2001/02시즌 프란체스코 토티에 이어)가 됐다.
로마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쐐기골을 추가했다. 만치니가 측면에서 볼을 지켜내며 연결했고, 디발라를 막던 수비 사이로 흐른 볼을 니콜로 피실리가 각도를 살려 밀어 넣었다. 다만 피실리는 골을 넣자마자 쥐가 나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세리머니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날 로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을 입은 에반 은디카, 웨슬리, 마누 코네의 공백으로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와 나우엘 몰리나가 나란히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가스페리니 감독은 DAZN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발레르디에 대해 "매우 강하고 현대적인 수비수로, 신체적으로 강하고 빠르다. 역대 최고의 수비수는 프란코 바레시였는데,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포지션을 해석하고 경기에 관여하는 방식에서 그런 특징이 보인다. 물론 바레시와 견줄 선수는 없지만, 그런 유형의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말렌과 디발라 조합에 대해서도 "챔피언 같은 두 선수가 거의 매 경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걸 보는 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즐거운 일"이라며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1-0으로 앞선 후반 초반 말렌을 일찍 교체한 데 대해서는 "일주일 사이 세 번째 경기였다. 스쿼드 전체가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 매 경기 90분을 소화하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2점을 쌓은 로마는 선두로 올라섰고, 오는 토요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무패 행진 중인 챔피언 인테르와 '스쿠데토 매치'를 치른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지난 시즌 인테르와의 격차가 컸고 특히 원정에서 크게 졌지만, 그 이후 진짜 로마가 탄생해 결과와 태도, 멘털리티 모두 상승했다"며 "인테르는 이탈리아 최고로 꼽히는 팀이지만 코모도 근접해 오고 있다고 본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최고 수준의 팀과 견줄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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