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릭 "챔피언스리그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제르바이잔 챔피언 사바 FK를 상대로 2023년 12월 이후 약 1000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다. 미하엘 카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팀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카릭 감독은 "우리는 이 대회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더 멀리 나아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단계까지 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아무것도 미리 단정 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자리에 있게 되어 기쁘지만, 단순히 이 순간을 즐기려고 온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할 일을 하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가 구단에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우리는 몇 년간 이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이제 돌아왔으니 큰 의미가 있다. 이곳은 우리가 매년 있어야 할 자리이고, 앞서나가지 않는 선에서 마땅히 기대할 수 있는 위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승점 4점에 그쳤고, 최근 에버턴전에서는 후반 막판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3경기에서 벌써 6골을 내주는 등 수비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ESPN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 출신 안드레이 산투스, 아스톤 빌라 출신 유리 틸레만스, 브라이튼 출신 카를로스 발레바 등 미드필더 3명을 영입하며 순지출 약 8500만 파운드를 썼지만, 정작 수비 보강은 이뤄지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ESPN은 맨유가 일부 베팅업체 기준 우승 후보 8위에 올라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2011년 결승 진출 이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거둔 승리는 2014년 올림피아코스전과 2019년 파리 생제르맹전 단 두 차례뿐이고 15년째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9경기 중 1승에 그쳤고, 최근 10시즌 중 5시즌은 아예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카릭 감독 본인도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 모든 게 장밋빛일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음 상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사바전 사흘 뒤인 이번 주 일요일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를 치른다. 시티는 전날 FC 포르투를 2-0으로 꺾은 뒤 이틀을 더 쉬고 더비를 준비할 수 있어 일정상 불리함이 있다. 카릭 감독은 이에 대해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패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일 훈련에는 루크 쇼가 불참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했던 쇼이지만, 유러피언대회 병행으로 일정이 빡빡해지면서 로테이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카릭 감독은 "오늘은 그에게 추가 휴식일을 준 것뿐이다. 내일 상태를 지켜보겠지만, 지속적인 문제나 계획된 것은 아니다. 에버턴전 이후 나온 조치였고, 선수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 부분이 있는데 오늘은 루크가 그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에버턴전에서 교체 아웃됐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해 사바전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