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냐, 5경기 연속골로 바르사 대승 이끌어

바르셀로나가 9일(현지시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예노르트를 5-1로 완파했다. 폭우 속에 열린 캄프 누 경기에서 새 주장 라파냐가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화끈한 시즌 출발을 이어갔다.
라파냐는 킥오프 3분 만에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 두 명을 완전히 따돌린 뒤 왼발로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이후 카림 아데예미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감아 차는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라파냐는 페드리의 패스를 받아 침투한 뒤 세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후반 들어 라민 야말이 프리킥으로 네 번째 골을 추가했고, 세미 스테인이 페예노르트의 만회골을 넣었지만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 제수스가 헤더로 다섯 번째 골을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수스에게는 지난주 아스날에서 이적한 뒤 첫 골이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시즌 5경기 만에 벌써 네 차례나 5골 이상을 넣었고, 시즌 누적 22골로 1950-51시즌 이후 이 시점 기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라파냐는 이날 두 골로 시즌 8호골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는데, ESPN이 축구 통계전문가 페드로 마르틴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는 1950년 세사르 로드리게스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처음이다. 최근 세 시즌 챔피언스리그 골 관여 수에서도 라파냐는 28회로, 29회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원래 오른쪽 윙어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영입돼 왼쪽 윙어로 변신했던 라파냐는 이번 시즌 예상 밖으로 중앙 공격수 역할까지 맡고 있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페란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훌리안 알바레스 영입을 추진했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협상을 거부하면서 저비용 대안으로 제수스를 데려왔고, 그 사이 라파냐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라파냐는 무비스타 플러스 인터뷰에서 "시즌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시즌을 시작한 것은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라파냐는 이날 야말이 골을 넣은 뒤 벤치 근처에서 함께 기뻐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그는 "라민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처지는 걸 잘 안다. 그래서 격려하며 곧 골을 넣을 거라고 말해줬다. 결국 골을 넣어서 정말 기뻤다. 그게 바로 서로를 위해 기뻐할 줄 아는 우승팀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파냐는 지난 월요일 발표된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발롱도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발롱도르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나는 오직 바르셀로나 얘기만 한다. 우리는 지금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디터 플릭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라파냐와 페드리가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데 대해 "그들은 명단에 없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