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프스키 극장골, 레인저스 세인트미렌 진땀승

레인저스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보얀 미오프스키의 극장골에 힘입어 세인트미렌을 1-0으로 꺾고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4연승을 달성했다.
아이브록스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미오프스키는 후반 추가시간 라이언 나데리가 이보르 판두르의 롱볼을 떨어뜨려 준 공을 잡아 전진한 뒤, 골키퍼 제이콥 채프먼을 침착하게 걷어 올려 넘기는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에이디 가사마 대신 교체 투입된 미오프스키의 골에 홈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경기는 90분 내내 답답하게 흘러갔다. 두 경기 출전 정지를 마치고 벤치로 복귀한 데릭 맥기네스 감독의 레인저스는 세인트미렌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채프먼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경기 초반 흐름을 지켰다. 레인저스는 부상으로 결장한 주장 로렌스 섕클랜드 대신 나데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전 들어 세인트미렌도 자신감을 얻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프레이저 테일러는 판두르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고, 이 실축은 결국 세인트미렌에 뼈아픈 결과로 돌아갔다.
이번 승리로 레인저스는 승점에서 세인트미렌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세인트미렌은 직전 경기 셀틱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맥기네스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안도감이 크다. 볼 전개와 공격 전개, 만들어낸 기회를 생각하면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전반 한 시간 동안은 경기력에 만족했지만 이후 20~25분 동안은 잘못된 선택이 많았다. 그래도 결국 이기는 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끈기와 의지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 후반 막판에 승리골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팀의 강인함과 체력,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4경기 연속 승리, 최근 7경기 중 6승이다. 좋은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좀 더 수월하게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오프스키에 대해서는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 꾸준히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제 할 일을 하다가, 우리가 침착함과 실력이 필요했던 순간에 차분하고 훌륭한 마무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반면 세인트미렌의 크레이그 맥클리시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대담하게 하라고 주문했고 그대로 해줬다. 채프먼이 대단한 선방을 여러 차례 해줬고, 수비도 잘했지만 공격에서 조금 더 위협적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어도 승점 1점은 가져갈 자격이 있었지만 늘 그런 결과가 따라오는 건 아니다. 12일 사이 4경기를 치렀다는 건 변명거리가 안 된다. 오늘 우리는 정말 괴물처럼 뛰었다"며 "우리 시즌이 아이브록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으로 규정될 수는 없다. 오늘처럼만 경기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셀틱이 세인트존스턴 원정에서 미카 바우어의 셀틱 데뷔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개막 후 6경기 무패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틴 오닐 감독은 이날 다섯 자리를 변경해 부상에서 돌아온 카스페르 호그를 선발 출전시키고 샘 존스턴에게 골문을 맡겼다. 임대생 존스턴은 세인트존스턴 데뷔전을 치른 조엘 코터릴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고, 바우어는 후반 초반 하이셈 하산의 크로스를 받아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신고했다. 이 승리로 셀틱은 시즌 통산 13연승을 이어갔으며, 승점 5점 차로 2위 레인저스를 앞서 선두를 지켰다.
레인저스와 셀틱은 이번 주 일요일 프리미어 스포츠컵 8강에서 다시 맞붙은 뒤, 곧이어 리그에서도 파크헤드에서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