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벤피카, 유로파리그 개막전서 격돌

AC밀란이 16일(현지시간) 밤 산시로에서 벤피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2026-27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세리에A 5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승점 1점 차로 실패한 밀란에게는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의 첫 걸음으로,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는 벤피카 출신 미드필더인 루벤 아모림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UEFA는 밀란이 1963년과 1990년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모두 벤피카를 꺾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무로 아직 패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 무패 기록을 지키는 임무가 아모림에게 주어진 셈이다.
밀란의 여름 대형 영입생 곤살루 하무스에게도 이번 경기는 각별하다. 하무스는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벤피카에서 뛰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벤피카에서 보낸 시간이 가족과 함께한 시간보다 길었다"며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분명하지만, 만약 득점하더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산시로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고, 홈 팬들의 응원을 자신 있게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득점이 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골을 넣지 못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19세 윙어 알파드조 시세가 왼쪽 측면에서 계속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하무스도 최전방에 서는 것이 유력하다. 스카이 스포트 이탈리아는 필리포 테라차노가 백3의 오른쪽 자리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크리스티안 풀리시크가 시즌 첫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오미리 허친슨과 선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아모림은 전술적인 이유로 루카 모드리치를 최근 기용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도 아드리앵 라비오, 유누스 무사, 아르돈 야샤리 등이 중원 후보로 거론된다.
밀란은 최근 세리에A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라치오와는 2골을 먼저 내주고도 2-2로 따라붙었고, 유벤투스와는 1-1로 비겼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는 3승 2무 1패, 10득점 5실점을 기록 중이다. 클럽 어드바이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6개월 만에 밀라넬로 훈련장에 복귀한 것도 이번 주 화제가 됐다.
상대 벤피카는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마르쿠 실바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는 포르투갈 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을 합쳐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7연승 행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는 10골을 몰아넣었고, 지안루카 프레스티안니가 이 3경기 모두에서 득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