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스카 "일정 유불리, 결국 적응의 문제"

엔조 마레스카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오는 일요일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이틀 더 많은 휴식을 취하게 된 것과 관련해 "팀들은 일정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티는 지난 화요일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포르투를 2-0으로 꺾었고, 유나이티드는 이틀 뒤인 목요일 사바를 4-0으로 대파했다. 이 때문에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유나이티드는 회복과 준비 시간이 시티보다 짧은 상황에서 더비를 치르게 됐다. 캐릭 감독은 이런 상황이 "이상적이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가디언이 전했다.
반면 마레스카 감독은 큰 동정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시티가 목요일에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이틀 만에 아스널 원정에 나섰던 사례를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구단에서도 지난해 정확히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가끔 그런 일이 벌어진다. 유나이티드가 이번 경기에 준비돼 있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적응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지난해엔 우리가 겪었고 이번 시즌엔 그들이 겪었다. 다음 시즌엔 또 다른 팀이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릭 감독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 마이클에게 물어볼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마레스카 감독에게는 이번이 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르는 맨체스터 더비로, 시티는 리그 개막 후 3연승으로 순항 중인 반면 유나이티드는 개막 3경기에서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여러 이유로 매우 중요한 경기다. 특히 이곳에서 더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특별한 경기"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다운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고, 그러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1억1600만 파운드에 시티로 이적한 엘리엇 앤더슨의 발언도 화제에 올랐다. 앤더슨은 입단 당시 시티를 두고 "맨체스터의 왕"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마레스카 감독은 이를 두둔했다. 그는 "엘리엇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아마도 지난 15년간 시티가 이뤄낸 성과가 대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가 자랄 때는 그게 당연한 분위기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다른 그림이 나오겠지만, 엘리엇이 자랄 때는 맨체스터 시티가 지배적이었다는 게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 14년간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8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유나이티드는 1회 우승에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소식으로는 니코 오라일리가 등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더비에 '100% 출전 가능' 상태로 복귀한다고 마레스카 감독이 전했다. 반면 제레미 도쿠는 지난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전에 당한 종아리 부상 여파로 계속 결장하며, 마레스카 감독은 도쿠가 "며칠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